“옛 대우전자의 명성을 되찾겠다.”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내년 국내영업 강화를 통해 2년 전 국내 가전시장 20% 점유율에 육박하던 대우전자 시대의 명예 회복에 나선다. 내년을 2강 체제로 굳어진 국내 가전시장을 3강 체제로 전환시키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김충훈 http://www.dwe.co.kr)는 올해 국내영업 인력 대폭 확충과 함께 가전 제품 라인업을 완성, 내년부터 본격적인 전국 영업에 나서면서 지역 특화 사업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우는 지난 2002년 대우전자에서 대우일렉트로닉스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10명으로 출발했던 국내 영업인력을 올해 20배인 200명으로 늘렸으며 정예화된 전문요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집중 교육에 착수했다. 특히, 전국 15개 지사를 통한 지역화 사업에 통해 내년부터 지역별 특성에 맞춘 ‘밀착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가 이 같은 국내 영업 강화 전략을 마련하게 된 배경은 지난 10월 드럼세탁기 출시로 TV·냉장고(양문형·김치)·세탁기·에어컨·청소기·전자레인지 등 6대 가전의 라인업을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갖췄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전문점 통한 전국 라인 확보= 타 가전사들이 직영점 확대에 나서는 것과 달리 대우는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전국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전자전문점을 기반으로 대도시 위주의 영업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얻어지는 고정비용 절감 효과를 고객 서비스 확대로 전환할 계획이다. 중소도시는 현재 70여 개에 달하는 대리점을 통해 강화하고 향후 2년간 대리점 수도 200여 개로 늘려갈 예정이다. 전국 15개 지사에 파견된 100여 명의 영업직원을 통해 각 지역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성능 차별화로 승부수=삼성·LG전자에 비해 제품 출시가 늦은 만큼 각 제품별 장점을 고루 갖춘데다가 대우 제품만의 장점을 추가해 기능과 성능면에서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이달부터 지난 10월 출시한 드럼세탁기의 차별화된 6가지 기능을 찾는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 여기에 올해부터 접목한 ‘웰빙’ 기능을 더욱 부각시켜 친환경·친건강 선호 고객의 유입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영업부문 수장인 정연국 상무는 “경쟁 가전사들과 비해 제품 출시는 늦었지만 성능면에서는 우위에 있다고 자신한다”며 “내년에는 성능을 앞세운 각 상품별 ‘브랜드’ 마케팅에 초점을 맞춰 기존 대우전자 가전 고객들의 유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