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전자산업 경기전망 세미나]가전

*김근태 LG전자 그룹장

 2005년 세계 백색가전 시장은 미국, EU 등 선진시장의 경기 하락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BRICs를 포함한 이머징 마켓은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반면 급격한 원화절상, 고유가 및 원자재 수급난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수출 증가율은 둔화될 전망이다.

 내수는 부진을 야기하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성장률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침체로 인한 수요의 양극화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가전으로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005년 국내 가전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성장률 측면에서는 둔화의 움직임이 나타날 조짐이다.

 시장 잠재력이 큰 빌트인(Built-In) 제품과 홈 네트워킹 제품은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간의 기술경쟁은 시장 경쟁을 불러오고 치열한 신기술경쟁이 눈에 두드리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회복이 미미한 가운데 수출둔화 폭이 확대되면서 올해보다 낮은 4% 내외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요 이슈는 소비심리측면에서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주가 및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소비 심리 위축, 소비 활성화 대책으로 인한 소비 회복의 부진 등이다. 가계심리는 가계 대출의 만기 도래 및 가계신용 조정기간으로 인해 소비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외적인 경영환경은 미국의 약달러 정책이 가장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용압박에 대한 위험상승, 고유가 시대 진입, 원자재(철, 동 등) 수급 난항 등이 다크호스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냉장고가 고가 제품 판매와 경기 침체에 따른 저가형 제품 수요로 양극화 될 전망이며 에어컨은 특소세 폐지 효과로 다소 호전의 기미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건설 경기 위축에 따른 빌트인 시장의 위축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탁기는 대용량화에 따른 프리미엄 시장 성장이 움트고 전자동 시장의 대체 위주 수요는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