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진이 기존 전송장비보다 10배 이상 성능을 개선, 가정까지 기가급의 초고속 전송을 할 수 있는 차세대 파장분할 수동형 광네트워크(WDM-PON) 핵심 모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3일 KT차세대통신망연구소는 가정까지 1.25Gbps 양방향 전송이 가능한 가입자망 광시스템인 반사형 반도체 광증폭기(R-SOA: Reflective-Semiconductor Optical Amplifier)를 채택한 WDM-PON 핵심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가정까지 기가급 전송이 가능한 WDM-PON 기술은 현재 가장 큰 대역폭을 요구하는 서비스인 HDTV 서비스(압축시 100Mbps) 10개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미래의 홈네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광전송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KT 측은 기존 WDM-PON 시스템은 광전송 모듈로서 비간섭광이 주입되는 FP LD(Fabry-Perot Laser Diode)를 사용해 전송속도한계가 125Mbps정도였으나, 이번에 개발된 R-SOA WDM-PON 기술은 주입광원으로서 레이저광인 DFB-LD(Distributed Feed Back Laser Diode)를 사용해 최대 2.5Gbps까지 전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기술개발로 HDTV 서비스를 받기 위한 인코딩, 디코딩 등 압축장비가 필요없어지기 때문에 셋톱박스의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게 됨은 물론, 가입자 가정에서 회선을 나눠 쓸 경우 WDM-PON 제품 도입시 문제로 지적되는 높은 가격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차세대통신망연구소 박수진 박사는 “사실상 앞으로 나올 모든 대용량 애플리케이션을 수용했다고 봐도 무방한 기술”이라며 “1∼2년 후면 새로운 시스템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