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추진되는 한국-인도 간 IT교류는 양국의 단점을 적절히 보완해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특히 한국은 하드웨어가, 인도는 소프트웨어가 상대우위에 있어 이를 서로 보완하면 윈-윈 할 수 있는 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23일 개최된 한-인도 IT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키란 카르니크 인도소프트웨어기업협회장은 “10년 전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면 한국은 그동안 외형도 많이 변했지만 IT기술 역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첫인사를 건네며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한국-인도 간 소프트웨어협력을 시작할 때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키란 카르니크 회장은 노대통령의 인도방문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국-인도 간 소프트웨어협력에서 인도 측 실무기관인 인도소프트웨어기업협회(NASSCOM)를 이끌고 있다.
구체적으로 그는 인도의 업체들은 PC, 휴대폰 단말기, 통신장비 등 한국의 하드웨어에 대한 상호협력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는 임베디드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고급 인력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한국의 소프트웨어진흥원이 초안을 만들어 추진하듯 나스콤에서도 실무진들이 서둘러 협력작업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인력교류에 따른 문화의 이질성 극복입니다. 따라서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미리 교육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나스콤은 현재 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한국 정부에 대해 인도 인력에 대해 단수비자만 발급하고 있는데 향후 활발할 교류를 위해서는 복수비자를 발급하는 방안을 적극 건의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도의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이 한국파견을 선호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전적으로 엔지니어의 개인적인 성향이라고 일축했다.
“한국에 비해 미국을 선호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많은 인도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한국의 인지도도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인도에서는 엔지니어를 한국에 파견하는 것이 한국을 허브로 일본이나 중국의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제 한국과 인도의 실무기관은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들을 추진 중입니다. 인도에 관심이 있는 한국 업체들은 가능하다면 인도를 방문, 인도의 업체들이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 봐야 할 때입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