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을 원하는 공공기관은 별도의 전문 인력을 갖고 있지 않아도 조달청을 통해 기획에서부터 감리에 이르는 전 사업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24일 조달청은 내년부터 해당 공공기관의 수요에 맞춰 IT시스템 구축사업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IT사업 맞춤형 패키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달청의 IT사업 맞춤형 패키지 서비스는 IT시스템 구축 전 과정을 수요자가 원하는 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완전 대행 서비스(기획에서 감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 서비스) △시스템 구축 일괄 서비스(특정 과정 서비스) 등으로 세분화해 제공한다. 이와 함께 계약 및 기술(제안서) 평가를 대행하는 기술평가 서비스를 제공, 전문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통한 IT시스템 구축사업이 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공공기관에서는 IT시스템 구축시 기관별로 평가를 거쳐 조달청에는 단순히 입찰건만 의뢰해 왔으나, 실제로 IT사업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인력과 발주 경험이 부족해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사업 시행으로 공공기관은 IT사업을 조달청에 위탁해 기관의 고유 업무에 인력을 집중시키고 예산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정석 IT·용역팀장은 “조달청의 전문 인력이 공공기관에서 의뢰하는 전체적인 사업 추진 과정을 관리하게 돼 IT사업의 효율적인 수행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라며 “사업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인력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기관의 IT시스템 장비 계약 실적은 2002년 2978억원(1248건), 2003년 3963억원(1437건)에 이어 올해는 4300억원(1600여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