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노트북 `고성능`으로 무장

외산 PC업체가 TV와 DVD는 물론 음악과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고성능(하이엔드) 노트북’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는 노트북 시장이 점차 가격을 무기로 한 보급형과 멀티미디어·AV 등 고성능 시장으로 양극화되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하이엔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도시바코리아(대표 차인덕)는 24일 컴퓨팅 기술과 오디오· 비디오 (AV) 기술을 하나로 통합한 새로운 개념의 AV 노트북 PC ‘코스미오 E10’을 선보였다. 코스미오는 PC 기능은 물론 TV와 오디오·DVD·HDD리코더 기능을 모두 통합한 노트북으로 도시바가 새틀라이트·테크라·포테제에 이어 고급 사용자를 겨냥한 브랜드다.

 이번에 선보인 ‘코스미오 E10’은 노트북에 TV수신 튜너를 내장해, TV를 시청하고 모든 DVD 포맷 저장이 가능한 슈퍼 멀티드라이브를 통해 실시간 TV녹화가 가능하다. 또 TV와 DVD를 비롯한 각종 동영상 콘텐츠를 리모컨, 본체에 장착한 퀵 플레이 버튼을 사용해 윈도 부팅 없이 바로 시청할 수 있다.

 차인덕 사장은 “이 제품은 TV는 물론 DVD·동영상 등 모든 기능을 노트북 하나에 통합해 노트북을 고급 가전 제품으로 수준으로 끌어올린 대표적인 고기능 PC”라고 강조했다.

 한국후지쯔(대표 윤재철)도 멀티미디어 기능을 한층 강화한 라이프북 S 시리즈 14.1인치 S7011SF와 13.3인치 S6231SF 신제품 두 모델을 출시했다.

 ‘라이프북 S7011SF’는 세계 최소형 14.1인치급 노트북으로 지난 3월 출시된 S7000 시리즈의 최신 모델이다. 모든 종류의 DVD 미디어를 읽고 쓰기가 가능한 DVD슈퍼멀티드라이브를 장착했으며,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멀티미디어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이와 함께 선보인 13.3인치 서브 노트북 ‘S6231SF’는 슈퍼화인(SuperFine) LCD에 무게가 1.65Kg에 불과하며 모바일 환경을 크게 강화했다.

 이에 앞서 소니코리아(대표 이명우)도 세계 최장인 8시간에 이르는 기본 배터리를 제공해 DVD 영화감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크게 개선한 신형 ‘바이오 (VAIO)’ 노트북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원터치 버튼으로 DVD 구동에서 화면 밝기, 서라운드까지 조절이 가능하며, 돌비 버추얼 스피커로 5.1 사운드를 재생해 현장감 있는 DVD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등 전문 마니아를 겨냥한 제품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