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비즈니스상시운영체계(BCP) 가동에 들어간다.
제일은행(행장 로버트 코헨 http://www.kfb.co.kr)은 24일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BCP센터를 개소, 본점 업무 부문의 실제 데이터를 적용한 시범 운영을 거쳐 본가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제일은행의 BCP는 그동안 전산 시스템의 복구와 연속성 확보를 위한 재해복구시스템(DRS) 구축에 머물던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일반 업무 조직과 비즈니스영역까지 아우르는 상시대비체계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관심을 불러왔다.
BCP센터는 제일은행 용두동 합숙소에 설치된 대체 업무장소로 본점에 재해가 발생하면 임원과 주요 업무부서가 즉시 이동해 기존 업무를 지속할 수 있다.
센터에는 본점의 자금거래, 외환거래, 유가증권 거래 등 업무는 물론 각종 지원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계정계 단말, 정보계, 스위프트(SWIFT) 등 전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은행금융망(BOK-Wire) 등 외부 기관망과도 연계돼 있다.
이와 함께 비상경영위원회를 위한 BCP 사령센터와 운영센터, 백오피스 등 3개의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오는 2007년부터 시행되는 바젤Ⅱ에 대비한 운영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BCP를 추진해 온 제일은행은 지난 2002년 BCP 구현을 위한 컨설팅을 거쳐 지난해 8월 BCP 전담팀을 발족했으며 현재 전사 업무 프로세스에 확대 적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에 앞서 제일은행은 올 상반기에 현대정보기술을 주사업자로 선정, DR 센터의 1단계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 19일 구축된 DRS는 재해 발생시 30분 이내 정상 가동을 목표로 계정계·정보계·대외계·인터넷뱅킹·외환시스템·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그룹웨어 등 트랜잭션이 많은 업무 시스템에 적용됐다.
한편 지난 2001년 미국 9·11사태 이후 부각된 BCP는 IT부문의 DRS는 물론 일반 업무와 비즈니스 영역을 포함한 개념으로 재난·재해 발생시 기본적인 금융거래 서비스는 물론 경영·인사·재무·영업·고객서비스 등 평시 업무와 기능을 중단없이 수행할 수 있는 체계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