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거래소(사장 연원석)가 중소·벤처기업의 기술을 잇따라 수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기술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2년 말부터 중소·벤처기업의 기술 수출 지원을 내용으로 한 ‘해외기술 마케팅지원사업’을 펼친 결과, 올들어 3건의 기술 수출 실적을 세우며 국제 기술거래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금정공업은 수중모터펌프 제조기술을 중국의 산동명류그룹에 수출했으며, 그 결과 양사 공동으로 중국에 자본금 300만위안(약 38만달러) 규모의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또 인터내셔널포트라는 ‘트랜스미션 휠 제조기술’을 중국 최대 지게차업체인 안휘허리사에 수출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체결한 상태다.
가장 최근의 성과는 바이오벤처업체인 케이비피의 ‘기능성 다당류 폴리마뉴노네이트(이하 폴리만) 제조기술’로서 1년여의 협상끝에 최근 미국의 PTI사에 기술을 수출했다. 폴리만은 미역·다시마 등의 갈조류에 함유된 알긴산에서 추출되는 천연 신물질로 건강식품과 의약품 원료로 활용된다.
케이비피는 이번 계약에서 선급금과 기술지도전수비 9만달러, 그리고 향후 5년간 최저 15만달러, 5차년도 이후 10년간 총 13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기술거래소 김영록 해외기반조성실장은 “정부의 수출 지원이 완제품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기술 중심의 중소·벤처기업이 수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 2년간 기술 수출을 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갖춘 결과 실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