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 칩 중심의 비메모리 설계업체인 텔레칩스가 내년부터 멀티미디어 칩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텔레칩스(대표 서민호 http://www.telechips.com)는 이르면 내년 2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CAP) 기능까지 포함된 디지털 멀티미디어 프로세서(DMP) 칩을 출시, 카메라폰과 MP3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텔레칩스는 최근 CAP 칩 전문업체와 MOU를 맺고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사업 영역을 기존의 발신자 정보표시 칩·MP3 칩 중심에서 내년에는 카메라폰 칩 분야까지 포함하는 멀티미디어 칩으로 확대돼, 휴대폰용 멀티미디어 칩 시장을 놓고 선발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텔레칩스는 11월 현재 국내외 휴대폰업체들과 총 10개 모델의 칩을 개발 중에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이미 휴대용 MP3 분야에서 삼성전자, 아이리버, 샌디스크 등에 칩을 납품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부터는 삼성전자의 신모델 MP3와 아이리버의 MP3기능 내장 전자사전 등에 이 회사 칩이 탑재돼 시판될 예정이다.
텔레칩스는 이와 함께 자사가 독자 개발한 USB오디오 칩 사업을 강화하고 내년 DAB·DMB 프로세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서민호사장은 “멀티미디어 칩 시장은 사실상 동영상 등을 지원하는 MPEG 기술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기존 CAP 중심의 경쟁사에 비교할 때 디지털 멀티미디어 칩 분야에서는 텔레칩스가 선발 주자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 TI, 르네사스 등 외국계 업체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커스터머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는 한국형 멀티미디어 칩 업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칩스는 지난 99년 설립돼 발신자정보표시 칩 시장과 MP3 칩 시장을 주도해 온 업체로 올해 예상매출액은 470억, 내년 매출 목표는 800억 원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