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외국의 하이테크 인력 수입을 늘린다.
이번 주에 미 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에 따라 미국에서 석·박사 이상을 받은 외국인들에게 매년 2만개 이상의 노동 비자가 발급될 전망이라고 C넷이 22일 보도했다.
이 법안은 미국의 교육 기관에서 석박사 이상을 받는 외국인 2만명을 6만5000개의 H-1B 비자 할당량에 포함시키지 않토록 하고 있다. 법안은 또 기업들이 H-1B 노동자가 미국 노동자와 500달러의 반사기(antifraud) 비용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입증토록 요구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H-1B 비자는 숙련된 외국인 노동자들이 미국에서 6년간 일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비자로 기술 기업들에 의해 자주 사용돼왔으며, 고급 교육기관·비영리 연구 그룹·정부 연구기관 등에 비자 할당량 면제가 이미 제공되고 있다.
L1 비자는 기업들이 때때로 관리나 특수 분야 지식을 위해 다른 나라로부터 직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는 이들 비자가 미국 노동자들을 어렵게 한다면서 H-1B 면제 조항을 법안에서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돼왔다.
한편 미 의회는 논란이 많은 H-1B와 L-1 비자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는 데 동의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이 법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