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제조 전문업체인 선익시스템(대표 손명호·이응직 http://www.sunic.co.kr)은 독일 최대 기술용역 기업인 프라운호퍼그룹으로부터 능동형 OLED 양산 장비를 최근 수주, 내년 2월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국내 장비업체가 개발용이 아닌 양산용 능동형(AM) OLED 장비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주한 능동형 OLED 장비는 200x200㎜의 유리 원판에 각종 유기물을 입히고 손상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봉지를 씌우는 증착 및 봉지 장비로 구성된다. 특히 수동형(PM) OLED 장비와 달리 증착 온도가 높은 만큼 냉각 시스템을 갖췄으며 증착 정밀도도 기존 5μ에서 3μ급으로 높였다. 3∼4일 연속 생산이 가능해 준양산 장비로 활용할 수 있으며 수주금액은 약 300만달러에 이른다.
선익시스템은 2년 전에 프랑스 톰슨사에 연구개발용 장비를 공급한 바 있으며 네오뷰코오롱에 PM 양산장비를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 납품한 바 있다.
선익시스템의 서주원 박사는 “기존 연구개발 장비를 납품한 독일의 어플라이드 필름사와 일본의 양산 장비 업체와 경합한 결과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이번 수주로 프라운호퍼그룹은 선익시스템을 OLED를 포함한 관련 디스플레이 연구를 위한 협력업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프라운호퍼그룹은 1만2500여명의 R&D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타 기업과 체결한 연구용역비가 9억달러에 이르는 등 독일 최대 기술용역 회사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