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SW 구매와 시스템 구축 및 SW 개발 금액을 포함한 내년 공공부문의 전체 SW관련 구매예산은 올해보다 22% 가량 늘어난 1조466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이 같은 금액은 내년 전체 정보화예산 2조1000억원의 약 70%를 차지하는 금액으로 정보화 프로젝트에서 SW 비중이 순수 하드웨어 구입에 비해 압도적으로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W관련 예산 늘어=정보통신부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지난 10월 5일부터 11월 9일까지 한달간 국가·지방자치단체·국가출연기관·공공단체·교육기관 등 109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05년 ‘공공기관 SW수요 예측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내년 전체 정보화 예산은 2조1000억원으로 올해 집행된 1조8725억원보다 12% 정도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패키지 SW 구매예산 2351억원과 정보시스템 구축 및 SW 개발예산 9314억원을 합한 SW관련 예산은 1조166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치상으로는 올해 집행된 1조2070억원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 그러나 협회는 내년도 구매예산은 집계방식이 올해와 다르며 하드웨어 예산에 포함된 약 3000억원은 유지보수 비용과 기반시스템 구축 등의 항목으로 사실상 이를 정보시스템 구축 및 SW 개발항목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실제 SW 관련 전체예산은 1조4665억9300만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이를 기준으로 한 내년 SW 관련 전체 구매예산은 올해 1조2035억원에 비해 약 22% 늘어났다. 또 SW 분야에서 패키지SW 구매예산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유지보수 예산을 포함한 시스템구축 및 SW개발 금액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유지보수와 시스템구축 항목을 제외한 서버·PC·통신장비 등 순수 하드웨어 구매비용은 6334억원으로 올해 집행된 6689억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정보화 프로젝트 진행이 무르익으면서 하드웨어와 패키지SW의 구매비용은 소폭 줄거나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구축된 시스템의 유지보수와 새로운 솔루션에 대한 개발비용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시스템 구축 및 SW 개발은 소규모-대규모 양극화 현상=시스템 구축 및 SW 개발예산 중 사업명이 확정된 프로젝트는 1179개로 이에 따른 금액은 총 6673억원으로 조사됐다.
확정된 프로젝트별로 살펴보면 1억원 미만 사업수가 528개로 45%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또 1억∼3억원 미만 사업수가 296개로 25.1%를 나타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00억원 이상인 사업수는 8건에 불과했지만 금액 면에서는 1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확정사업 전체 예산 가운데 2085억원을 차지했다.
따라서 내년 시스템구축 및 SW개발 사업은 금액이 낮은 다수의 프로젝트와 금액이 100억원 이상인 소수의 프로젝트로 양극화 현상을 보일 전망이다.
확정사업의 추진방안별로는 외주개발 사업수가 70.1%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예산도 4803억원으로 전체의 72.7%에 달했다. 반면 자체 개발은 53개 사업에 예산도 99억원으로 전체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및 외주 공동개발 사업수는 작년보다 13.3% 증가했으나 규모 면에서는 올해에 비해 55.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실제 SW 구매예산은 집계보다 더 늘어날 듯=협회 측은 조사된 금액 외에도 시기적으로 집계가 불가능해 포함하지 않는 프로젝트가 다수 있어 내년에 실제 수행되는 프로젝트 가운데 SW 구매비용은 당초 집계보다 10% 정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협회는 오는 12월 3일 개최되는 소프트엑스포 전시회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2005 SW 수요예보 설명회’를 통해 추가된 프로젝트를 포함한 구체적인 사업예산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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