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내년도 집행부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협회가 삼성SDS와 LG CNS· SK C&C·한글과컴퓨터·핸디소프트 등 기존 18개 회장단 업체에 2005년 회장단 참여 의사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이에 대한 회신은 저조한 상태다.
이에 따라 그간 내부 갈등→노조 출범→전·현직 회장 및 상근 부회장 고발→회장 전격 사퇴 등으로 안팎의 혼란을 겪고 있는 한소협의 정상 가동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협회의 내년도 사업 계획 및 예산안 수립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당초 25일까지 회장단 참여 여부에 대한 회신을 요청했지만 대부분의 회장단사가 의사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신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대우정보시스템과 비트컴퓨터가 이미 내년에는 회장단에 참여하지 않고 평회원으로만 참여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또 신세계아이앤씨와 인성정보 등도 내부적으로 회장단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주요 회장단사의 연쇄 이탈 조짐은 아직 방침을 확정하지 못한 다른 회장단사의 결정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와 LG CNS·SK C&C·포스데이타·동양시스템즈·쌍용정보통신 등 중·대형 SI업체는 최종 의사 결정을 미룬 채 전체적인 판세에 따른다는 입장인만큼 회장단사의 연쇄 이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협회 산하 SI업체 실무자 모임인 ‘SI산업발전협의회’는 25일 오후 노조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소협 위상 재정립 및 정상화, 갈등 조정 등을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SI산업발전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각 업체별로 내부적인 의사결정이 상당 부분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회장단사의 다수가 대기업인만큼 사회적 책임이라는 측면을 고려할 때 업계 차원의 거중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