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플레이어 보급률이 150만대 수준에 이를 정도로 보편화되면서 엔지니어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특히 MP3P 기반의 컨버전스 제품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타분야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추세가 확산돼 MP3P 산업이 취업난을 극복하는 ‘비상구’로 부상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4∼5년차 경력자의 경우 기본 연봉이 4000만원대다. 경우에 따라서는 1000만원이 추가되는 등 ‘부르는 것이 값’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4∼5년차 엔지니어가 중소기업에서 3000만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공통된 얘기다.
특히 이들 4∼5년차 엔지니어는 헤드헌팅사에서도 수소문을 하며 특별관리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는 MP3P 제조사는 계속 늘고 있는 반면, 개발 인원은 한정돼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현재 알려진 MP3P 회사만도 30∼40개에 이르지만, 어느 정도 자금력을 갖춘 코스닥 기업의 경우 신규사업으로 MP3P를 적극 검토하는 등 수요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고 소비자 요구도 다양해지면서 여러 모델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증가하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보통 4∼5년차라면 한 모델을 책임지고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되기 때문이다.
한 인사담당자는 “경력 4∼5년차라고 하면 MP3P 원년 멤버”라며 “MP3P는 물론이고, MP3P를 기반으로 한 다른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 개발도 늘면서 개발자 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미 MP3P는 150만대가 보급됐을 정도로 보편화된 상품인데, 개발자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아이러니”라고 덧붙이고 있다.
거원의 한 관계자도 “유능한 인재라면 언제든지 채용할 의사가 있어 수소문하고 있지만, 이 분야는 알려져 있는 것처럼 재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레인콤의 경우 경력직은 수시 모집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10일까지 신입직원을 10명 이상 채용할 계획이다. 거원도 인력을 상시채용하고 있으며, 현원, 사파미디어 등도 경력직 엔지니어를 찾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