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업계가 기술 표준화 및 성능 검증을 위한 공식인증 기관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국내 기술을 세계 표준에 맞추고 우량 기업과 기술에 대한 인증을 통해 세계 시장에 업계가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취지에서다. 또 군소업체들이 난립하며 생체인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는 것을 조기에 막겠다는 뜻도 포함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니트젠·테스텍·슈프리마·퍼스텍 등 생체인식업체와 인하대 김학일 교수 등 학계,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등 관련 단체는 최근 공동 회의를 통해 생체인식 활성화를 위한 기술 표준화 마련에 합의했으며 성능인증센터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성능인증센터는 업체들이 공동 출자를 통해 민간 기구로 발족하는 형태보다는 공신력을 갖춘 정부 산하단체가 주도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업계는 특히 최소한 관급 공사에서라도 기술 기준을 적용해 우량 기업과 부실 기업 간 ‘옥석 가리기’를 유도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배영훈 생체인식분과위원장은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고 제품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험인증제 도입에 각 단체가 모두 합의했다”며 “지문·얼굴·홍채·정맥 등 분야별 대표업체와 각 기관이 역할을 분담해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다음달 14일까지는 대정부 건의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