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영업업무프로세서를 새롭게 구축하면서 모바일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를 적극 도입, 관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말 기아자동차를 시작으로 대우자동차·삼성르노자동차·현대자동차·쌍용자동차 등 완성차업체들이 모바일 DBMS 구축에 본격 착수하면서 150억∼2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는 모바일 영업업무프로세서 구축으로 △영업 사원의 불필요한 이동 시간을 줄이고 △고객들에게 빠른 피드백을 전할수 있고 △향후 고객관계관리(CRM)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삼성르노자동차는 현재 20억원 정도를 모바일 DBMS 구축에 투자하고, 1500여명의 영업사원에 모바일 기기를 지급한다.
삼성르노자동차에 모바일 DBMS를 공급한 한국사이베이스의 이성순 상무는 “영업사원의 빠른 피드백으로 고객 만족도가 증가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 제공을 통한 고객 로열티를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 자동차업체들도 모바일 DBMS 구축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기아자동차는 3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말 모바일 DBMS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기아자동차 탁상주 대리는 “시스템 구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 고객 서비스가 강화됐다”며 “앞으로 모바일 DBMS를 통해 이익을 높일 수 있도록 CRM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모바일 DBMS 구축업체를 선정중이며, 쌍용자동차와 대우자동차도 모바일 DBMS를 이용한 영업업무프로세서 구축을 적극 검토, 내년에는 완성차업계가 모두가 모바일 DBMS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사이베이스·한국오라클·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한 영업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한국사이베이스가 독점하다시피한 자동차 모바일 DBMS 시장을 한국오라클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얼마나 침투할 수 있을지 최대 관심거리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