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한림원 이끌게 된 윤종용 신임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한국공학한림원의 제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윤 신임 회장은 대한민국 이공계의 최고봉인 공학한림원을 이끌 구상을 거침 없이 털어 놔 주목된다.

 윤 회장은 “공학한림원은 국내외 다른 아카데미와는 달리 산업계 회원이 절반 이상인 현장 중심 기구라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산업계 출신 회장으로서 현장에서 뛰는 기술경영인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이들의 애로 사항과 산업 발전에 대한 의견을 보다 정확히 수렴하고 이를 학계 석학 회원들의 견해와 적절히 조화시켜 현실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공학한림원 회원들이 ‘삼성맨’인 윤 회장에게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삼성그룹의 리더십으로 공학기술계를 선도하고 대정부 정책 제안, 일반인의 공학마인드 제고 등 우리나라 공학기술 환경 개선에 앞장서길 바라는 것.

 이를 의식한 듯 윤 회장은 “공학한림원 전문가 회원들의 중소기업 지원, 공학기술에 대한 빠른 시대적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우리나라가 진정한 산업 강국으로 발전해 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연구개발 혁신, 살아있는 공학교육과 우수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사업과 정책연구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공학계 이슈를 정부 정책으로 건의하기 위한 전문가 상설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윤 회장은 “물(수자원), 에너지, 북한, 중국 등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공학한림원 내에 회원들과 관련 전문가로 상설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추진해 정부에 정책 조언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공학기술에 대해 일반 국민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현재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니어 공학기술 교실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지역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국내 최초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교양공학 시리즈 도서를 발간해 전국 주요 도서관에 배포함으로써 어린 시절부터 공학기술을 쉽게 느끼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장려하는 구상도 내비쳤다.

 공학한림원이 공학 기술분야의 권위있는 기관이 되기 위해 정예회원을 확보하고 재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일도 윤 회장의 두 어깨에 달려 있다.

 한편 이날 공학한림원은 정기총회를 열고 윤 회장과 함께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이정호 전 LG석유화학 사장, 권욱현 서울대 교수, 김수삼 한양대 부총장, 손욱 삼성인력개발원 원장 등 5명을 부회장에 선출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