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일본 시장에 대규모로 금융 기기 공급에 나서 주목된다.
전자지불시스템·자동인식기기 전문업체인 케이디이컴(대표 윤학범 http://www.kde.co.kr)은 일본 소피아테크놀로지와 136억원 규모의 신용카드조회기 공급계약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케이디이컴은 자사의 신용카드조회기인 KEP-2000 모델과 핀패드 세트를 토대로 내년 6월까지 제품개발을 마치고 일본 시장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제품은 TCP/IP 통신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기존의 마그네틱 방식의 카드는 물론 RF방식과 IC칩 방식의 카드를 모두 수용한다.
소피아테크놀로지는 일본 NTT의 자회사인 이와쓰아이세크에 ADSL 모뎀 등을 공급해 온 업체로 이번 계약 물량도 이와쓰아이세크에 공급될 예정이다.
케이디이컴은 향후 효과적인 고객지원을 위해 일본 현지에 직원을 파견, 제품 교육과 기술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앞서 케이디이컴은 올해 그리스 아테네 경전철과 인도 콜카타시 지하철 1호선에 자체 특허를 가진 RF 토큰 방식의 자동요금징수(AFC)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윤학범 사장은 “아테네 경전철 사업 등을 포함해 올해 전체 매출 가운데 55% 정도인 약 180억원을 해외시장에서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유럽지역의 후속사업과 중동 지역 신규사업 등을 포함해 약 270억원으로 수출목표를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