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으로 논란이 일었던 코에이의 전략 시뮬레이션 ‘삼국지 10’이 결국 영등위로부터 ‘보류 30일’의 판결을 받았다.<속보=본지 11월 23일자 63면>
지난 한달 동안 심의위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심의 결정이 계속 연기됐으나 지난 11월 18일자로 이같은 판결이 난 것. 게임 심의의 특성상 ‘보류’ 판결은 사실상 국내 출시가 불가능한 것을 의미해 ‘삼국지 10’을 수정하지 않는 한 국내에 정식 발매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영등위는 보류 사유에 대해 “낙랑 지명과 군사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역사 왜곡으로 문화적 주체성을 훼손할 소지가 있다”고 분명히 밝혀 이 게임이 우리 나라의 역사를 왜곡했다며 정식으로 코에이코리아에 통보했다.
코에이코리아측은 이 결과에 대해 “본사와 협의를 통해 추후 대처방안을 모색 중이며 대책이 결정되면 곧바로 공개하겠다”며 “PC 게임 시장에 활력소가 되기를 원했으나 그렇게 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