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코리아가 MMORPG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는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온라인 무역게임 ‘실크로드 온라인(kr.silkroad.yahoo.com)’의 발표회를 갖고 오는 30일부터 오픈베타테스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야후코리아는 그동안 맞고류 등의 보드게임과 캐주얼 게임을 중심으로 포털을 운영해왔으며 이번 ‘실크로드 온라인’의 서비스 개시로 MMORPG 라인을 추가하게 돼 게임포털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게 됐다.
야후의 MMORPG 시장 출사 작품인 ‘실크로드 온라인’은 조이맥스가 3년간 공을 들여 개발한 대작으로 실크로드가 갖고 있는 장엄한 역사와 다양한 민족을 모두 포괄하는 대형 기획이 돋보인다. 중국을 대표하는 서유기, 수호지에서부터 이슬람의 아라비안나이트, 유럽의 그리스-로마신화, 북구신화 등 동서양의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 무역로 실크로드를 둘러싼 전쟁과 상업을 스토리 전개의 중심에 도입해 기존 레벨업 중심의 온라인 게임에 비해 다양성을 높은 것이 장점이다.
또 18세 이상 유저들이 마음 껏 즐길 수 있도록 플레이어킬링(PK)의 자유도를 최대한 보장했으며 성인들의 놀이공간으로 도박장, 홍등가 등의 이색 요소도 도입했다. 최근 진행된 마지막 클로즈베타테스트에는 테스트에 2만명이 참가했으며 최고 동접자수가 3500명을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처음으로 MMORPG 게임을 서비스하는 야후코리아는 30일 오픈 베타를 시점으로 온·오프라인 미디어 광고를 비롯해 케이블 방송을 통한 게임 프로그램 방영 등 대규모 마케팅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야후게임’의 중심인 보드게임과 MMORPG와는 저변층이 다른 만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유저풀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서비스가 안정되면 야후의 글로벌 배급망을 통해 해외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실크로드 온라인’의 서비스를 계기로 퍼블리싱 사업을 본격화해 MMORPG와 캐주얼 게임 라인업도 대폭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야후코리아의 이범휘 과장은 “‘실크로드 온라인’은 기존 전투 중심 온라인 게임과 달리 무역이라는 요소를 추가해 게임의 재미를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실크로드 온라인’을 시작으로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를 추가해 ‘야후 게임’의 이미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김태훈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