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팬터지’를 기치로 내건 ‘칼온라인(www.kalonline.co.kr)’이 최근 정식 무료 서비스를 선언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저들이 부담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평생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게임의 일부 기능이나 아이템을 판매하는 부분유료화를 채택한 것. 특히 무료 선언과 함께 전직시스템과 신규 맵 등을 대규모 업데이트 해 한층 박진감 넘치는 팬터지 세계를 맛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의 설화와 신화를 모티브로 팬터지 세계를 재구성한 ‘한국적 팬터지’로 MMORPG 시장에 도전한 ‘칼온라인’이 정식 서비스와 함께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업그레이드된 직업과 무기
이번에 도입된 2차 전직 시스템의 경우, 무사는 유랑검객과 장군으로, 궁수는 달궁과 견룡군 장군, 주술사는 도인과 중방의 장으로 새롭게 전직을 하게 된다. 해당 직업에는 각각의 특성에 맞도록 특화된 강력한 올려베기, 극악무도한 일격, 물리 방어의 외침, 사정거리 증가, 생명력 흡수, 뇌격 소환술, 최면술 등 다양한 기술이 추가된다. 게이머는 제가로부터 미션을 받아 장승숲 속의 도깨비단 등을 퇴치하면 새로운 전직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차 전직과 함께 게이머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부분은 50등급 이상에서 사용하는 막강환 무기와 방패다. 무사가 사용할 수 있는 대도는 공격력 360~440대의 가공할 무기. 대도의 도입으로 한손검만을 지원하던 무기 체계에서 양손검으로 진화, 향후 다채로운 무기체계로 변화할 것임을 암시하여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한손검인 금장보검, 철궁, 검은 까마귀 깃털장식 지팡이 등 더욱 업그레이드된 무기를 만나볼 수 있다.
최근 추가된 시스템 중 또 하나 주목되는 부분은 신규맵 ‘하늘고원’이다. 거조의 둥지. 금오령의 북쪽에 위치한 이 지역은 고산의 분지 지역이다. 춥고 건조한 탓에 짧은 초목들이 자라고 하늘고원을 병풍처럼 둘러싼 산맥에는 만년설이 쌓여있다. 하늘고원은 예부터 거조, 금빛까마귀의 둥지라하여 신성한 땅으로 여겼다. 하지만 현세를 마구니들의 세상으로 물들이려하는 현원이 하늘고원을 공략하면서 새로운 시나리오가 시작된다. ‘하늘고원’에는 현원의 꾀임에 넘어간 배반자와 정예 마구니군인 거마일족 등이 몬스터로 등장한다.
배반자는 원래 배달국의 백성이었으나 헌원의 꾀임에 넘어간 집단으로 제사장의 도시 서쪽에 튼튼한 산채를 짓고 그 세력을 불려가고 있다. 거마일족은 사람보다 2~3배 이상 큰 체격을 가졌고 체격에 걸맞게 힘도 엄청나다. 대개 못이 박힌 둔기나 동물뼈 무기로 무장하여 야만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늘어진 어깨와 굽은 등, 긴 팔이 이들 외모의 가장 큰 특징이다. 팔의 근육이 다른 몸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달하였고 이들은 밤에도 잘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
# 아이템 이렇게 활용하라
‘칼 온라인’은 정식 무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아이템 장터라는 부가 서비스도 도입했다. 아이템 장터 서비스는 다른 캐릭터와 구분되는 나만의 캐릭터를 꾸미거나, 플레이 중 맞이할 수 있는 위험요소로 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보험과 같은 기능을 구입할 수 개념이다.
현재 제공 중인 아이템은 일반 정식 사용자 보다 사냥 시 경험치 및 자모전(사이버머니)의 획득량을 증가시켜 재미를 배가시켜 주는가 하면 기술 포인트를 재분배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있다. 기존에 포인트를 잘못 분배해 후회하는 유저들에게 더욱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요소다.
부활주문서라는 아이템은 전사했을 때 입게되는 경험치 손실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 향후에는 캐릭터의 외형을 타 캐릭터와 차별화시켜주는 물품이나, 용병을 고용하고 신수를 소환하는 등의 타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참신하고 재미를 높여주는 아이템도 도입될 예정이다.
‘칼온라인’의 또 다른 변화는 서비스의 내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좀 더 질 높은 서비스를 위해 GM 인력을 베타 테스트 기간보다 15% 늘렸다. 홈 페이지를 통해 보다 빠르게 고객에게 대응할 수 있게 함은 물론 게임 내에서 상주하면서 각종 문제 해결 시간을 단축시켜 나가고 있다.
시스템도 대폭 업그레이드해 다운현상이나 렉 발생 등을 최소화시켰다. 정식 무료 서비스 이후 단 한 차례의 서버다운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을 정도.
‘칼온라인’은 향후 기존의 점령전(공성전), 신수 시스템 등을 보완,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며 12월 초에는 신규 맵과 던젼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김태훈기자 김태훈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