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저그 대반란` 서막 올랐다

‘KT-KTF 프리미어리그’는 저그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KTF 핌리그’와 ‘KT 메가패스 리그’로 나뉘어 진행된 정규 경기에서 홍진호, 박성준, 조용호, 박태민 등 저그 유저들이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며 각 리그의 1, 2위로 올라선 것. 특히 ‘KTF 핌리그’에서는 박성준과 조용호가 1, 2위를 확정지었고, ‘KT 매가패스 리그’에서는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홍진호와 박태민이 모두 7승3패를 기록해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지난 시즌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박성준이 우승한 것을 제외하면 최근 몇년간 열린 스타리그 무대에서 저그가 강세를 보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같은 저그 유저들의 강세는 예상치 못했던 결과다.

‘KT 매가패스 리그’에서는 홍진호가 초반 5연승을 달리며 1위를 지켜오기는 했지만 ‘KTF 핌리그’에서는 이윤열과 박정석, 서지훈 등 테란유저들이 초반을 장악해 온 상황이었던 것. 하지만 박성준과 조용호는 나란히 후반에 6연승을 기록했으며 박태민도 4연승을 올리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저그 유저들의 상승세가 무섭게 달아올라 있는 상황이다.

21일 모든 정규경기를 마친 ‘KTF 핌리그’에서는 박성준과 조용호가 나란히 8승3패를 기록했지만 박성준이 승자승 원칙에 의해 1위를 차지, 결승에 선착했다. 2위를 차지한 조용호는 3, 4위인 이윤열과 박정석 간의 준플레이오프전 승자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KT 매가패스 리그’에서는 홍진호와 박태민이 7승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테란유저인 차재욱이 지난 15일 경기에서 변길섭을 제압하며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마지막 한장의 티켓은 김정민(6승4패)과 변길섭(5승5패),성학승(5승5패) 등이 쟁탈전을 벌인다.

한편 이들 저그 유저들은 상금순위에서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조용호와 박성준이 나란히 막판 6연승을 달성하며 600만원의 연승수당을 챙겨 총 840만원의 상금을 확보, 공동 1위를 차지했으며 홍진호와 박태민은 각각 610만원과 510만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양 리그를 통털어 상금랭킹 5위권에는 테란유저인 이윤열이 610만원으로 공동 3위에 올라섰을뿐 나머지 4명은 모두 저그 유저가 차지했다.

< KTF 핌 프리미어리그 최종 순위 >

순위 선수명 승패 상금현황

1 박성준 8승 3패 840만원

2 조용호 8승 3패 840만원

3 이윤열 7승 4패 610만원

4 박정석 7승 4패 410만원

5 서지훈 5승 6패 250만원

6 한웅렬 5승 5패 450만원

7 박용욱 4승 7패 220만원

8 임요환 4승 7패 220만원

9 김환중 3승 8패 190만원

10위 박정길 3승 8패 290만원



순위 선수명 승패 상금현황

1 홍진호 7승3패 610만원

1 박태민 7승3패 510만원

3 김정민 6승4패 380만원

3 차재욱 6승4패 480만원

5 변길섭 5승5패 450만원

5 성학승 5승5패 250만원

7 이병민 4승6패 220만원

7 최연성 4승6패 220만원

7 강 민 4승6패 120만원

10 김성제 3승7패 190만원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