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언더파이어(KUF)’의 최고 전사들이 한데 뭉쳤다.
KUF ‘아드레날린’은 지난 10월 선보인 ‘킹덤언더파이어-더크루세이더(KUFTC)’ 게임 마니아들이 모여 결성한 콘솔게임 클랜. 설립 한 달이 조금 지난 시점에 회원 수는 벌서 100명을 넘어섰다.
아다시피 KUFTC는 국내 게임 개발사가 만든 첫 X박스 게임이다. 방대한 스케일과 수준 높은 게임성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X박스용 네트워크 라이브를 지원하기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만나 대전하며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벌써 부터 유명 온라인 게임에 버금가는 클랜이 만들어지고 있다.
아드레날린의 경우 현재 클랜 마스터인 이기남씨(아이디 : 이장)가 라이브를 통해 한 명씩 접촉, 직접 대전을 벌여본 후 클랜 가입을 유도하는 식으로 만들어졌다. 온라인상에서 게임 실력을 테스트하고 음성채팅으로 플레이 매너를 확인한 후 최고의 실력과 매너를 갖춘 KUF 마니아들을 한 명씩 아드레날린으로 끌어들였다는 것이 마스터의 설명이다. 앞으로 2 대 2 대전도 가능해지면 더 많은 KUF 마니아들이 최고수가 몰려있는 아드레날린으로 몰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 출시 후 처음 공식적으로 열린 ‘KUFTC 클랜대항전’에서 아드레날린은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클랜원 윤병걸 군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데 힘 입어 종합 성적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해 초대 클랜 챔피언이라는 영광과 함께 문화상품권 50만원을 받았다.
개인전, 미니 게임, 미션 완수, 클랜원 참가 인원수 라는 4종목에서 경쟁을 벌여 개인전과 미션완수에서 1위, 미니게임과 클랜원 참가인원수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클랜대항전이 클랜원간에 처음 만나는 자리였음에도 우승이라는 기쁨을 주고 대항전 직후 함께한 회식 자리에서 아드레날린 클랜원들은 진한 소속감과 친분을 쌓았다.
곧바로 아드레날린은 세계 최고의 KUFTC 클랜을 목표로 잡았다. 결성 초기 만해도 KUF 고수는 대부분 한국 게이머였지만 어느새 외국 게이머의 실력이 크게 향상돼 상위 랭커에 대거 진입해 있는 상황이다.
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 어느 지역의 KUF 게이머와도 대전을 벌일 수 있고 곧바로 세계 랭킹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 X박스 라이브 게임의 특징이기도 하다. 물론 여기에는 한국 게임개발사가 만든 첫 X박스 게임이라는 자부심 때문에 게임 실력도 한국 게이머가 최고여야 한다는 자존심이 깔려있다. 클랜원 모두는 자체적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대전을 벌여 한층 나은 실력을 갖춰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박성근(32) 클랜원들이 모두 순수하고 착하다. 하지만 클랜 이름처럼 게임할 때 전술 전략은 무서울 정도로 공격적이고 치밀하다. 배울 점이 참 많다.
이성원(29) 안 하다가 한번에 몰아서 즐기는 것이 아닌 꾸준히 게임을 즐기는 진정한 마니아들이 모였다. 서로 대전도 많이 한다. 조만간 대회가 열릴 텐데 한번 더 우승했으면 좋겠다.
최여환(24) 여러 게임 커뮤니티에 가입해봤는데 그 게임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면 커뮤니티도 바로 시들해졌다. 아드레날린은 게임 흥행과 상관없이 계속 만날 수 있는 사이가 되자.
김명주(24) 클랜대항전을 하면서 친목과 단합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채팅도 더 많이 한다. 실력뿐 아니라 끈끈한 정을 쌓는 그런 클랜이 됐으면 한다.
우제민(20) X박스 라이브킷을 통해 게임하고 대화를 나누며 친해지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 채팅을 자주해 더 많이 알고 친해지려고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재훈(18) 늦게 들어왔고 또 고3 수험생이다 보니 함께 KUF를 즐긴 기간이 짧다. 이제 수능도 끝났으니 맘놓고 편하게 할 수 있다. 여러 면에서 모두 좋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