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수능 스트레스 확

드디어 대입 수능시험이 끝났다. 이제 무엇을 하면 좋을까. 그동안 혼신의 힘을 기울여 오직 대입만을 준비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유쾌’ ‘통쾌’ ‘상쾌’ 게임으로 말끔히 털어보면 어떨까. 큰 부담 없이 깔끔하게 ‘한판’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을 소개한다.

대입 수험생들은 아직 아직 논술과 면접이라는 또다른 관문을 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MMORPG 같이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게임에 손을 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몇 분, 길어야 수십 분 내에 승부를 볼 수 있는 캐주얼 스타일의 게임이 적당할 듯하다. 하지만 캐주얼 게임이라도 너무 승부에 집착하다보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거나 중독될 수도 있으므로 가볍게 게임 자체를 즐긴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 ‘빠른 스피드’ 레이싱 게임

짬짬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는 레이싱 게임이 제격이다. 레이싱 게임은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는 그만인데 최근 국민게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넥슨의 ‘카트라이더(kart.nexon.com)’를 대표적인 게임으로 꼽을 수 있다. 이 게임은 한판이 불과 2~3분 만에 끝나기 때문에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다. ‘카트라이더’는 방향키와 기능키 3개만으로 기본적인 카트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우기 쉽지만 실제 레이싱기술인 드리프트가 깔끔하게 구현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도 정감을 준다.

‘카트라이더’의 2등신 캐릭터와 동화 같은 맵이 싫다면 ‘시티레이서(www.ctracer.net)’를 권할만 하다. 이 게임은 실제의 서울시를 배경으로 드라이빙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차량과 부품을 튜닝, 매매,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RPG적인 요소를 도입해 드라이빙 이외에 자신의 차량을 가꾸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정해진 틀을 벗어나 새로운 모험과 박진감을 즐기고 싶다면 넷마블(www.netmarble.net)의 오프로드 레이싱 게임인 ‘와이드랠리’가 적당하다. 4륜구동 차량으로 트랙이 아닌 사막이나 계곡 등과 같은 험로에서 레이싱을 벌이는 이 게임은 지도상의 어떠한 장소로도 차를 몰 수 있다. ‘와이드랠리’ 역시 ‘시티레이서’처럼 게이머가 직접 자신의 자동차를 개조할 수 있으며 특히 국산 차량인 테라칸과 렉스턴 등도 몰아볼 수 있다.

# 일발필중의 쾌감 FPS게임

일인칭슈팅(FPS) 게임 역시 레이싱 게임처럼 한판에 걸리는 시간이 비교적 짧은 편이어서 부담 없이할 수 있다. 일인칭슈팅 게임의 대명사는 뭐니 뭐니 해도 ‘카운터스트라이크’를 빼놓을 수 없다. 테러리스트 팀과 이를 진압해야 하는 대테러 팀간 경쟁을 벌이는 이 게임은 사실적인 그래픽과 FPS 특유의 타격감 등이 발군으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게임이다. 테러리스트나 대테러 요원이 돼 숨 막히는 총격전을 벌이다 보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눈 녹듯 사라지게 마련이다.

‘카운터스트라이크’에 이어 최근 PC방을 중심으로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스페셜포스(specialforce.pmang.com)’도 빼놓을 수 없는 FPS 게임이다.

SAS, 실, 델타포스, UDT 등 세계 여러 국가의 특수부대원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사용자가 자신만의 무기고를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40여 종이 넘는 특수부대 총기와 아이템의 조합을 통해 개성 있는 자신만의 총기를 만들 수 있다. 각 총기마다 데미지, 반동방향, 리코일 정도와 속도, 반동으로 인한 시야의 움직임, 반동으로 인해 팔이 올라가는 정도, 반동속도 등 10여 개의 요소가 고려돼 역동적이고 시원한 타격감을 맛볼 수 있다.

월남전 배경의 ‘DOA 파병(game.gamenara.empas.comdoa)’, 밀리터리 정통 FPS를 표방한 ‘히트프로젝트(www.heatproject.com)’ 등도 해볼만 하다.

# ‘정중동’의 골프·낚시 게임

레이싱이나 FPS는 워낙 게임의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다소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골프나 낚시 게임을 택하면 된다. 이 같은 게임은 게임 자체를 즐기면서 상대 게이머와 채팅을 통해 대화를 나누면서 사람을 만나는 재미도 볼 수 있다.

골프게임의 대중화를 연 ‘팡야(www.pangya.com)’는 골프 자체의 묘미에 게임성을 절묘하게 결합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18홀을 다 도는데 30분 가량이 소요되기는 하지만 한두판으로 절제하면 기분 전환을 하기에는 제격이다. 클럽으로 공을 제대로 맞췄을 때 나는 ‘팡야’ 소리가 상쾌하며 홀인원에 성공했을 때의 짜릿함은 그만이다.

‘당골왕(golf.hangame.com)’도 팡야와 비슷한 스타일의 골프 게임이다. 팡야가 귀여운 스타일의 캐릭터를 채택한데 비해 이 게임은 미국식 카툰에 등장할 법한 독특한 스타일의 캐릭터가 색다른 맛을 준다. ‘팡야’에 비해 다소 게임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낚시게임은 월척을 낚을 때의 짜릿한 손맛을 전해준다.

한게임(www.hangame.com)의 ‘한쿠아’는 독도, 하와이, 브라질, 발리, 남극 등 전세계의 강·호수·바다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물고기를 잡아 자신이 꾸민 독특한 수조에 넣어 키우거나 수조전시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3D 낚시게임. 매트릭스 엔진을 적용해 각 어장 및 바닷가 풍경을 풀 3D로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넷마블(www.netmarble.net)의 ‘낚시터’는 우리나라 고유의 정통낚시인 민물대낚시를 주제로 한 낚시게임. 낚시대와 찌를 포함한 낚시 채비로 우리에게 친근한 붕어, 잉어 등 우리나라 저수지, 호수 및 하천에 서식하는 여러 가지 물고기를 낚을 수 있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