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는 것은 마지막이 될지 몰라도 ‘카멕스’는 앞으로도 계속 된다고 봅니다.”
한국게임제작협회 김정률 회장은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펼쳐지는 제10회 ‘대한민국 게임대전(KAMEX)’을 끝으로 지난 10년간 지속해온 KAMEX에서 손을 뗀다. 내년부터는 국내에서 치러지는 모든 게임 전시회를 하나로 통합해 세계적인 규모의 통합전시회를 치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김 회장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다만 “서운함 보다는 오히려 홀가분한 기분”이라며 애착을 가지고 키워오면서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간접적으로 표시했을 따름이다. 사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회장이 아닌 집행위원장의 자격으로 주도했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미 게임제작협회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KAMEX에 대한 그의 애착은 누구보다 강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그는 “지난 95년 게임제작협회에서 문광부 인허가 받아 첫 사업으로 진행한 것이 카멕스(당시 명칭 어뮤즈월드)였어요. 당시 국내에는 게임 전시회가 전혀 없었고 카멕스는 우여곡절 끝에 성공을 거두며 10회까지 이어왔죠. 도중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국내 최대의 게임쇼로 자리를 잡아왔다는 사실에 만족합니다.”라며 지난 10년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카멕스는 이번 전시회를 끝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큰 행사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후배들이 더 큰 그림으로 통합전시회를 꾸려줬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조직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앞으로는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통합된 모습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5일 개막한 제 10회 ‘대한민국 게임대전’은 온라인게임관, 비디오게임관, PC게임관, 모바일게임관, 아케이드관, 학교 및 학원 관련기관 등으로 구성된 가운데 국내외 게임들을 총망라하고 각종 첨단 콘텐츠들을 선보이며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