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을 주제로 한 게임이 등장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로이터와 AP에 따르면 영국의 게임업체인 트래픽게임스는 케네디 대통령 41주기에 맞춰 암살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게임 ‘JFK 리로디드’를 내놓았다.
게임의 목표는 플레이어가 오스왈드가 앉아있던 텍사스 교과서 창고의 6층에서 케네디의 차량 행렬에 총을 3발 발사하는 것. 케네디 암살 사건을 조사했던 워렌위원회가 작성한 공식 사건 기록처럼 정확하게 저격을 했느냐에 따라 점수가 올라간다. 케네디를 정확한 장소에서 정확한 순서대로 저격하면 점수가 올라가고 영부인인 재클린을 맞춘다던지 실수를 하게 되면 점수가 깍인다.
사격 장면은 슬로우모션으로 다시볼 수 있고 총알이 발사돼서 케네디를 맞출 때까지의 진행 경로를 추적할 수 있으며 옵션 중 ‘피 효과’를 선택하면 선혈이 낭자한 모습도 볼 수 있다. 또 차량 행렬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데 여기에는 영화제작자 아브라함 재프루더의 시각, 음모이론이 주장하는 제2의 암살자가 있던 야산에서의 시각 등이 포함된다.
이 게임의 발매와 관련, 대통령의 형제로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인 에드워드 케네디의 대변인 데이비드 스미스는 “비열한 짓”이라고만 말하고 도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이에 대해 트래픽게임스의 관리이사 커크 이윙은 “일부 사람들이 게임의 컨셉에 대해 혐오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 팀은 케네디와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게임 발매에 앞서 에드워드 케네디에게 편지를 보냈다”며 “게임은 암살의 이면에 무언가 음모가 있다는 이론을 파헤치기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 게임은 9.99달러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