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 등 경쟁국과의 경쟁에서 앞서면서 LCD 등 타 디스플레이와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4세대 급 이상의 OLED 기술 확보 △패널·장비 업체간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한 효율적인 개발 및 사업화 등인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과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26, 27일 이틀동안 강원도 보광피닉스파크에서 공동 개최한 ‘제 16회 OLED 기술세미나’의 패널 토론에서 선익시스템의 이응직 대표는 “ 세계 OLED 상용장비를 석권하고 있는 일본 토끼사도 4세대 급 장비 개발을 위해 바이텍스사와 봉지재 장비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국내 장비업체들도 4세대 급의 효율적인 개발·사업화를 위해 장비업체 들간 협력은 물론 패널 업체와 컨소시엄구성을 통한 제품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패널 토론에 참석한 LCD 업체들은 대부분 4세대 급 장비 개발의 당위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각 업체간 구체적인 개발 방향은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난 만큼 장비·재료 업체들도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패널 업체를 선택, 공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의 정재훈 책임은 “삼성전자는 아모포스 기판을 활용하고 잉크젯 프린팅 컬러 패터닝을 이용한 고분자 방식의 4세대 능동형 OLED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의 권장혁 책임은 “모든 방식을 검토중이지만 저온폴리 기판을 활용하고 저분자 물질을 레이저전사법(LITI)으로 증착하는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이제형 책임은 “저온폴리 기판에다 기존의 저분자 증착 방식의 4세대 OLED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김남덕 수석은 “현재와 같이 OLED가 중소형에만 활용될 경우 붐을 일으키기 어려우며 모니터, TV분야로 쓰임새가 확대되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2년내에 OLED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에이엔에스의 배경빈 사장은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OLED 2004’에서 미국의 바이텍스사가 적층 필름 방식의 봉지 기술에 자사의 특허권을 강력히 주장했다”며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해 국내 장비 업체들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적층 필름 방식의 봉지 기술은 대형 OLED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로 향후 특허 검토가 좀더 세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OLED분과위원장인 삼성SDI의 정호균 전무, OLED 연구회장인 ETRI의 도이미 박사, 삼성전자의 정규화 상무 등 총 160여 명의 OLED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