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우리나라가 175억유로(약 25조원) 규모의 ‘유럽연합(EU) 과학기술 프레임워크프로그램’ 중 나노기술과 생명공학 분야에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개최할 ‘제7차 한·영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통해 한·영 과기협력창구(FP : Focal Point)사업을 강화, △생명공학 및 나노기술 분야에서 EU 과기 공동연구프로그램에 공동 참여 △과학기술 위험관리분야 및 정책 협력 △세계 시장 공동진출 방안 등을 신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석식 과기부 차관과 로드 세인즈베리 영국 과학기술청 장관이 양국 수석대표로 만나 한·영 나노기술공동연구운영위원회, 미래생명공학협력실무위원회 구성에 합의할 예정이다. 또 생명공학·나노기술·에너지환경·우주항공 등 기존에 운영해온 4개 협력분야의 향후 발전방향과 신규 사업이 논의된다.
한·영 과기협력 대중화를 위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영국왕립학회(RS) 간 협력약정, 한국과학문화재단(KSF)와 영국왕립연구소(RI)·주한 영국문화원 간 협력양해각서 연장 서명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영 해저터널기술개발협력, 산림관리를 위한 기술개발협력 등도 의제로 포함됐다.
김주한 과기부 구주기술협력과장은 “영국은 과학기술 연구개발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관리·통제·대응하는 분야에서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다”며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인간 배아 복제연구 허용논란 등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용어= EU 프레임워크프로그램(FP)은 과학기술 발전과 회원국별 연구수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1984년부터 5년 단위로 공동 펀드를 조성·운영하는 것. 유럽연합의 생활수준향상 및 경제발전을 목적으로 하며 지난 2002년부터 제6차 FP가 가동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