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들이 우리나라의 정보보호 수준과 운영시스템을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다.
30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이홍섭)은 최근 국가적인 정보보호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태국과 베트남, 파키스탄, 코스타리카, 브라질 등이 우리나라를 한두차례 방문해 우리나라의 정보보호 시스템과 전자상거래 등 실질적인 정보보호 분야 지식 습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전자거래위원회(ETC) 위원 등 태국 정보보호 관계자 9명은 29, 30일 양일간 KISA를 방문해 전자상거래 운영체계에 관한 실무교육을 받고 있다. 태국 정보통신부 장관을 의장으로 총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ETC는 공인인증기관인 한국정보인증과 한국전자거래진흥원도 방문할 예정이다.
태국은 이번 방문에 앞서 지난달 1일에는 국가전자컴퓨터기술센터(NECTEC)와 법무부, 경찰청 소속 4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정보보호 방문단을 파견, KISA와 경찰청을 잇달아 방문하고 우리나라의 정보보호 현황과 협력관계를 다졌다.
베트남도 국내 정보보호체계 배우기에 한창이다. 지난 1월 KISA를 방문했던 베트남 과기부 IT시큐리티위원회는 최근 KISA에 전문요원 파견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KISA는 지난 23일 3명을 파견했으며 다음달 1일까지 전자서명, 암호, 공개키기반구조(PKI), 제품 평가를 주제로 교육을 실시한다.
이홍섭 원장은 “올 들어 우리나라의 정보보호 기술과 운영방식 등을 문의하고 이를 교육해 달라는 요청이 개도국들로부터 쇄도하고 있다”며 “단순방문이 아닌 한국의 정보보호체계 시스템 운영과 전자상거래 체계 등 실무 전반에 관한 교육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