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전문회사들이 내년도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전략에 나선다. 특히 이들은 유럽지역에서 쌓은 명성을 등에 업고 내수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어서 대기업이 양분하고 있는 DTV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덱트론·디보스·우성넥스티어·이레전자·하스퍼 등 DTV 전문회사들이 일제히 제품 라인업을 보강할 방침이다. 이들은 LCD TV는 40인치 이상을, PDP TV도 60인치 이상을 내놓겠다는 전략이어서 40인치대 이상 대화면 DTV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TV의 경우 삼성전자·LG전자와 함께 전문회사들도 세계 시장에서 맹활약중인 것을 감안할 때, 국내 업체들의 또 다른 약진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올해 37인치 LCD TV까지 선보였던 덱트론(대표 오충기)은 내년에는 40인치대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의 40인치 LCD패널과 LG필립스LCD의 42인치 패널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PDP TV에서는 42인치와 50인치를 주로 판매해 왔으나 내년초 60인치 PDP TV를 출시, 점유율을 늘려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내수시장에도 본격적으로 가세하기로 했다. 42인치 PDP TV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한편, 26, 32인치 LCD TV도 국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디보스(대표 심봉천)는 작년 40인치 LCD TV를 출시한데 이어, 내달에도 동일한 인치의 LCD TV 2종을 선보인다. 이 중 ‘IMTV’는 리모컨으로 인터넷과 TV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TV로 디보스가 대기업과 차별화를 선언한 이후 나온 첫 제품이기도 하다.
이 회사 심봉천 사장은 “대기업에서도 40인치 이상 LCD TV는 기종이 하나밖에 없다”며 “디보스는 40인치에서만 3종이어서 시장 선점에 유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레전자(대표 정문식)도 내달 32인치 LCD TV 출시에 이어, 내년에는 40인치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제까지 유럽 등지로 수출에 주력해 왔으나 내달 LCD TV를 국내 발표하면서 내수 영업에도 힘을 실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 전자랜드 등과도 의견을 조율중이다.
30일 공식석상을 통해 정식 발표되는 휴대형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포체’도 회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