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과 미래가 만난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전시회는 소프트엑스포의 ‘하이라이트’답게 소프트웨어(SW) 산업을 주도할 신기술과 신제품이 대거 선보인다. 국내외 230여개 IT업체가 화려한 제품 경연의 장을 펼치며, 전세계 SW 전문가가 참석해 아시아 최고의 IT비즈니스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는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공개SW’와 우리의 앞선 통신 인프라와 제조업의 강점을 활용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임베디드 SW’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맞게 전시 행사도 리눅스 등 공개 SW기업이 참여하는 ‘공개SW관’과 임베디드 SW기업이 주축이 된 ‘차세대 IT관’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SW관에는 수상 기업이 참가하는 ‘소프트비전관’ ‘콘텐츠비전관’ ‘SW품질인증관’ 등 테마별로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을 맞는다.
공개SW관에서는 국내 한컴리눅스와 중국 홍기소프트, 일본 미라클리눅스가 ‘아시아눅스’라는 공통 리눅스 운용체계(OS)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그동안 진행된 아시아 공개SW 표준화 활동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또 IBM·레드햇 등 해외 유명 리눅스기업의 첨단 SW도 전시된다. 공개SW관과 연계해 다국적 업체가 참여하는 ‘공개SW 콘퍼런스’와 ‘리눅스 게임대회’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임베디드 SW와 신성장 동력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차세대 IT관은 IT839 전략을 상징하는 IT839 조형물과 신성장 동력의 핵심 기술인 임베디드 SW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미래의 IT업계를 이끌어 갈 인재 양성을 위한 임베디드 SW 공모대전 수상작을 전시하는 수상작관도 별도로 마련한다.
SW관에서는 패키지SW·보안·전사자원관리(ERP)와 같은 기업관리 SW를 전시하고 대학인력양성관도 운영해 SW인력 교류에 기여할 계획이다. 소프트타운관에서는 소프트웨어진흥원 각 지역 센터 입주업체가 참여해 지역 SW업체를 홍보하며 소프트비전관에서는 15개의 신SW상품상과 SW공모대전 수상작을 만나 볼 수 있다.
디지털콘텐츠(DC)관에서는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를 겨냥해 모바일·영상·인터넷·e러닝 제품을 전시하며, 콘텐츠비전관에서는 18개 콘텐츠 대상 수상업체의 수상작 전시를 통해 국내외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줄 계획이다.
게임과 관련해서는 월드게임 페스티벌관을 통해 온라인·PC게임과 게임 업계 화두로 떠오른 모바일 게임 등 각 분야의 게임 신상품과 정통부장관배 게임대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진행한다. 게임관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국산 온라인게임과 새로운 강자인 모바일게임 분야의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해외SW관에서는 일본·태국·싱가포르의 주요 업체와 기관이 참가해 해외 SW를 전시한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SW산업발전 유공자 정부포상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제5회 소프트웨어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정부부처 관계자들과 소프트웨어산업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SW산업 발전에 공로가 큰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수여하는 ‘SW산업발전 유공자 정부포상식’이 함께 열린다.
올해 영예의 동탑산업훈장(홍조근정훈장)은 오해석 경원대학교 부총장이 수상한다. 오 부총장은 주요 정부기관의 정보화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사회 각 분야 정보화에 크게 기여했다. 또 한국정보처리학회 회장으로 봉직하며 대한민국 SW기술정책 및 산업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최준근 한국HP 대표이사는 국제구매조달(IPO)을 통해 국산 컴퓨터 부품 등의 수출에 기여했고 HP 연구소인 KDC를 한국에 유치· 설립한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받게 된다.
산업포장 수상자로는 핸디소프트 안유환 상무와 ETRI 김채규 책임연구원이 각각 선정됐다. 또 6명의 대통령표창 수상자를 포함해 총 43명이 올해 SW산업 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국무총리표창(8명) 및 정통부장관표창(25명)을 각각 수상하게 된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콘퍼런스-IT시장의 미래 진단
전시회와 함께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 글로벌 IT리더가 대거 참여해 내년 IT시장의 미래를 예측한다. 오는 2일 개막 행사에서는 공개 SW분야의 시장 전망과 비즈니스 비전을 진단하고 IT산업의 동향을 엿볼 수 있는 노하우를 제공한다.
주최 측은 “지난해 개막식은 대한민국 IT전략과 u코리아의 비전을 제시한 자리였다”며 “올해는 리눅스 분야의 세계 저명인사가 참석해 IT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공개SW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 행사의 초청 강연은 IBM의 리눅스부문 부회장이자 리눅스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 스콧 핸디와 HP 리눅스시스템부문 총책임자를 맡고 있는 마틴 핑크가 맡는다. 이들은 IDC 조사 연구 내용을 통해 세계와 아시아 IT경기를 예측하고 각 기업이 취해야 할 효율적인 전략을 제안하는 내용의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 열리는 공개SW 콘퍼런스는 1일차 기술과 시장동향, 2일차 시장·정책·사례 순으로 진행된다. 첫날 기술과 시장 동향에서는 MySQL 최고경영자인 마틴 미코스의 ‘공개SW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을 시작으로, ETRI 김명준 부장이 표준OS와 OSDL을 소개한다. 둘째날 콘퍼런스에서는 비즈니스와 테크니컬 트랙이 동시에 진행된다. 비즈니스 트랙에서는 대신증권·SK C&C·포스데이타 등 국내 기업의 실제 공개SW 도입 성공 사례와 정부의 정책 발표가 있을 계획이다.
콘퍼런스 메인 세션의 하나인 IT 해외 진출 전략 세미나는 ‘IT 분야의 채널 마케팅 이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날 강연을 맡은 마켓스타는 지난 88년 설립된 기업으로 소니·MS·HP 등 세계 유수의 IT와 가전기업의 마케팅만을 전문으로 대행해 온 세계적인 마케팅 에이전시다. 이 밖에 디지털콘텐츠 콘퍼런스에서는 해외 선진국의 디지털콘텐츠 산업 동향과 비전을 보여주고 정보통신부 등 정부 주도의 지원 정책을 소개한다. 또 국내 기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 분석을 통해 시장 확대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부대행사
이번 소프트엑스포에서는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각종 부대 행사도 함께 열린다.
먼저 한국·중국·일본 3개국이 추진중인 ‘한·중·일 공개SW포럼’이 메인 행사로 열린다. 중국 베이징과 일본 삿포로의 1, 2차 행사가 협력 원칙 합의와 조직 구성의 단계였다면 이번 서울 3차 행사에서는 그 동안 쌓은 협력의 결과물이 구체적으로 나오게 된다. 이 행사는 한·중·일 3개국의 27명 전문가가 참여하는 워킹 그룹별 회의와 국장급 회의로 나눠 진행된다.
‘공개SW개발자대회’는 일반인을 겨냥한 행사로 공개SW의 관심을 유발하고 붐 조성을 위해 기획됐다. 이 행사는 ‘리눅스 기반 게임대회’, 한·중·일 공개SW 개발자가 참여하는 ‘코드페스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하나 부대 행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비즈니스 상담회인 ‘IT 오퍼튜니티’다. 이 행사는 미국·일본·중국·유럽 등에서 30여 채널 파트너를 초청해 국내 100여 기업과 일대일로 만나게 된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 채널 마케팅 전문 기관과 협력해 채널 파트너십 구축전략 교육 등도 병행해 열린다.
‘정보통신부장관배 게임대회’는 게임 비즈니스 행사로 게임을 실제 해보고 함께 즐기는 이벤트다. 대회 종목으로는 넥슨의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너’와 한게임 ‘당신은 골프왕’, 모바일 게임 ‘이쓰리넷’이 선정됐고, ‘이노디스’를 시범 종목으로 뽑았다. 이와 함께 올해 우수 SW와 디지털콘텐츠를 선정, 시상하는 ‘2004 SW 종합 시상식’과 SW업체를 대상으로 공공 부문의 SW구매, 업무 전산화와 관련한 2005년 예산과 사업 내용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2005 수요 예보 설명회’도 부대 행사로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