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상명대학교 김수홍 교수
상명대학교 컴퓨터소프트웨어(SW)공학과에서 개발한 ‘CF비전’은 한마디로 양방향 디지털 TV시대에 대비한 동영상 멀티미디어 전자상거래 시스템이다. 이 제품은 객체 인식 멀티미디어 SW로 인터넷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활용해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드라마·기획특집·쇼 프로그램 등)에 등장하는 모든 소품을 대상으로 쇼핑몰과의 연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W다.
CF비전의 핵심 기술은 동영상 내에 등장하는 각 객체(의상·소품·인물·장소 등)의 영역을 효율적으로 분리·구분해 내는 것으로 유사한 SW에서 보기 드문 기능이 있다. 분리된 객체는 자신만의 데이터를 갖게 되고 이 데이터는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클릭) 별도의 정보 창에 출력된다. 특히 CF비전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JVP(Joint Venture Partners)사로부터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인증을 받았다. 또 공개SW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을 통한 구현이 가능해 제작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상명대학교 측은 2년여의 개발과정을 거친 이 제품이 “세계 최초의 t커머스(TV 전자상거래)를 위한 동영상 멀티미디어 제작 툴 및 플레이어가 완벽히 구현된 작품”이라며 현재 특허 출원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뷰-상명대학교 김수홍 교수
“이번 공모대전에서 대통령상 수상을 계기로 제품 상용화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김수홍 상명대학교 컴퓨터SW 공학과 교수는 이번 수상을 약 2년간 개발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공로로 돌렸다. 김 교수는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공모 자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품화를 실현하고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기업들의 투자를 받기가 수월해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된 셈이다. 그는 지난 2000년대 초 불었던 ‘묻지마 투자’가 아니라 제품가치를 인정한 제대로 된 투자를 받자는 각오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제품 개발 이후 만났던 기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상명대학교 측에서도 ‘CF비전’에 대한 직간접적인 투자를 거론하고 있어 제품 상용화의 의욕을 불태우게 하고 있는 셈이다.
30여년간 정보기술(IT) 업계에 관여해 온 김수홍 교수는 이번 제품을 개발하며 국내 SW산업의 현실에 대해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에 대한 불균형한 투자의 문제에서부터 SW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부재 등이 바로 그것이다. 김 교수는 ‘CF비전’이 이러한 현실과 맞닥뜨려 만든 제품이란 점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국무총리상
-캐드넷: 몰드인스펙트
캐드넷(대표 김찬우)의 ‘몰드인스펙트(MoldINSPECT)’는 국내 최초 상용화를 목적으로 개발된 측정 시스템이다. 제조업의 일반적인 공정 형태는 설계 가공 측정으로 이루어져 있어 제품을 생산할 경우 공작기계에서 가공을 마친 후, 전용 측정기(CMM)를 이용해 측정하는 것이 기본 공정. 이러한 공정은 전용 측정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측정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적 소요가 많고 대상물의 이동에 따른 불편함과 유지 및 장비 구입에 소비되는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 이러한 가공과 측정을 공작기계에서 수행할 수 있는 기상 측정 프로그램이 ‘몰드인스펙트’다.
몰드인스펙트의 측정 방법은 자동모드와 수동모드로 분류돼 있다. 형상 기반의 자동 측정모드는 캐드(CAD) 모델 표면의 기하학 정보를 추출해 측정 포인트, 측정 G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포인트 기반의 수정 측정모드는 CAD 모델에서 측정할 포인트를 마우스로 지정해 측정 G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실제 측정에서의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는 셈이다.
김찬우 캐드넷 사장은 “몰드인스펙트와 공작기계는 RS232C로 통신해 호환성이 뛰어나고 측정 장비의 설치 방법이 간단하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상
-김정훈: 가상방송시스템
웹서비스에 의한 실시간 가상 방송시스템은 방송국이나 영화에서 사용하는 특수효과를 일반 PC에서 추가비용 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다양한 방송효과와 네트워크를 통한 전송 기능도 제공해 실시간으로 방송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방송전용 SW뿐 아니라 방송 청취용 SW, 웹서비스 등을 제공해 방송자와 청취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최근 인터넷 방송은 수적으로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아직까지 인터넷 음악방송의 대부분은 음성 방송 위주로 구성돼 있는데, 최근 인터넷 속도가 향상되고 개인의 더 강렬한 개성 표출과 색다른 인터넷 방송을 위해 영상 음악 방송이 조금씩 선보이기 시작했다. 현재의 영상 방송은 단순히 사람만 나오는 단조로운 콘텐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수효과를 사용한 화려한 TV에 익숙해진 시청자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TV나 영화에서처럼 영상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장비들을 가지고 방송을 하면 좋겠지만 고가의 장비이기 때문에 개인이나 소규모 방송자들이 사용할 수 없었다.
김정훈씨는 “SW만으로 특수효과를 낼 수 있는 모듈을 자체 개발함으로써 기존에 사용되던 고가의 장비 없이도 일반 PC와 PC캠만으로 가상시스템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인터넷 방송 시장에도 큰 호응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상(일반부)
-일반부 장관상은 엔써티·치우엔지니어링 등 2개 업체가, 학생부 장관상은 고려대학교·조선대학교·아주대학교 소속 3개 팀이 수상했다.
일반부 장관상을 받은 엔써티와 치우엔지니어링의 제품은 국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돼 외산 제품의 대체 효과 및 해외 수출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란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엔써티(대표 박성원)는 KTF 정보시스템부문과 공동으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인 서비스 수준 모니터링 솔루션인 ‘N.A.I.M’으로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솔루션은 시스템 관리 솔루션의 한계인 시스템 리소스를 관리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실제 사용자의 관점에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수준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 N.A.I.M은 유무선 통합 환경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서비스를 추구하는 것을 지향하고 기존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 및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과의 연동모듈을 통해 IT인프라 서비스뿐만 아니라 업무프로세스 관리까지 확장 가능하다.
치우엔지니어링(대표 박수웅)은 설계, 제조 및 입력자동화용 캐드·캠(CAD/CAM)솔루션으로 수상했다. 이 제품은 △설계단계에서 반드시 필요로 하고, 현재 업계 표준적인 위치를 가진 ‘오토캐드’ 파일을 편집할 수 있는 캐드 편집기 △부재를 자동으로 최적 배치해 주고 절단경로 및 CNC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CAM 프로그램 ‘오토네스트’ △스캔된 비트맵 이미지를 자동으로 캐드 파일화해주는 벡터라이징 프로그램인 ‘이미지 트레이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장관상(학생부)
-학생부 장관상을 받은 제품들의 경우 실험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는 미비한 점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보완할 경우 한 분야에서 효율적인 솔루션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제품들이다. 학생부 장관상은 고려대학교·조선대학교·아주대학교의 3개 대학 학생들에게 돌아갔다. 고려대 김성헌씨 외 1인이 개발한 ‘넷캔버스’는 온라인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전문 그래픽 SW다. 넷캔버스는 △전문 그래픽 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여러 캔버스를 가상으로 겹쳐 놓고 편집하는 멀티 레이어 기능 △다단계로 편집 작업을 취소하고 되돌릴 수 있는 멀티 Undo/Redo 기능 △선택 영역에만 그려지는 셀렉션 마스크 기능 등을 갖고 있다.
조선대의 대인기씨 외 2인이 공동개발한 SW 분석 프로그램인 ‘토마토’는 SW 개발과정에서 사용되는 디버거다.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기능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는 기존 디버거 사용자들이 불편함 없이 다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주얼 툴에서 제공해 주는 디버거와 거의 동일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 토마토 프로그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일반적인 디버거의 디버깅 환경보다 한 단계 더 추상화된 디버깅 환경을 제공해 주기 위해 시퀀스 레벨 디버깅 환경을 구현했다.
아주대의 서창수 외 2명이 공동 출품한 ‘에피션트 센서 맥(이하 맥)’은 무선 센서 네트워크에 적합한 효율적 통신기법이다. ‘맥’은 무선 센서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긴급 상황에 대한 대처 및 효율적인 에너지 소모를 고려해 만들어진 통신 기법이다. 아주대 측의 자체 테스트 결과 ‘맥’은 무선 네트워크에서 사용되고 있는 802.11 기법보다 최대 5배 정도의 에너지절약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