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지수 9개월만에 최저

 내수부진과 수출둔화 등으로 인해 국내 경기가 급속히 하강하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 지수는 그동안 수출호조를 주도한 반도체, 자동차 부분의 증가세 둔화로 인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늘어난 133.3(2000년 기준 100)에 그쳤다.

이는 지난 1월 5.2% 증가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며 2개월 연속 한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휴대용 컴퓨터, 프린터, 컴퓨터 부속장치 등 사무회계용 기계 생산이 작년 같은 달보다 10.7%나 줄어들었다. 반면 D램, PDP, 모니터용 LCD, 휴대용전화기, 셋톱박스 등은 증가세가 계속됐다.

또한 수출은 16.1% 늘어났으나 지난 2월부터 8개월이나 계속된 20%대 증가율을 마감했다. 내수 출하도 2.2% 줄어들며 최근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설비투자도 전기기기·장치, 통신기기 및 자동차 등에 대한 투자가 감소해 전년동월 대비 0.9% 감소한 96.1에 그쳤다.

지난달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0.0%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80%대에 재진입했으나 생산능력지수는 4.8% 증가해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