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애트랩 이방원 사장

 “칩 하나에도 사용자의 건강과 편의를 생각하는 칩 전문회사가 될 것입니다.”

 애트랩 이방원 사장이 아이프로텍션 기능이 첨가된 광마우스 센서칩을 개발하게 된 동기다. 세트업체와 칩업체간 줄세우기가 일반적인 시장에서, 한 단계 뛰어넘는 도약을 이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마지막 사용자의 요구를 감안한 획기적인 상품이라는 생각이다.

 “성능이 비슷한 것으로는 후발주자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서 “시장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선발주자보다 성능개선을 두 배로 하는 것은 물론 세트업체의 구매력을 높여줄 수 있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생각으로 개발한 것이 광마우스 아이프로텍션 기능이다. 위치를 인식하기 위해 방출하는 붉은 빛은 그 세기가 시력을 일시 상실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렬하다. 애트랩의 센서칩은 마우스를 뒤집었을 때를 인식해 자동으로 붉은 빛을 끄도록 한다.

 “광마우스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데다 아이프로텍션 기능에 대한 호응이 좋아 내년 매출은 올해 세 배인 3000만개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 사장은 “내년 6월 정도면 광마우스 센서칩의 가격이 1달러대에서 80센트대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그 때쯤이면 광마우스가 PC를 팔 때 끼워주는 이른바 번들마켓에 진입해, 광마우스 센서칩 수요의 폭발적 증가를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애트랩은 무선, USB, 마이크로컨트롤유닛 등 광마우스에 필요한 다양한 칩세트를 원칩화하는 데 성공해 세계 광마우스 센서칩 시장의 2인자로 올라섰다. 창업한 지 4년 만이다. 애트랩은 현재 광마우스의 위치를 인식하는 센서칩이 휴대폰이나 다른 정보통신기기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개발에 들어갔다.

 이 사장은 “보다 앞서 시장의 요구를 판단해 새로운 상품을 계속 개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