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수신제한(POD) 모듈 시장에 국내 부품 업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국내 디지털 케이블방송 서비스 실시 POD 모듈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매커스(대표 김태완 http://www.makus.co.kr)는 디지털케이블 방송 수신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POD 모듈 사업에 진출한다고 29일 밝혔다.
POD 모듈은 방송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자 인증과 복사 방지 기능을 하는 디지털케이블 방송용 셋톱박스의 핵심 부품이다. 디지털케이블 방송용 셋톱박스에는 POD 모듈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 지금까지 POD 모듈을 개발한 업체는 미국 SCM 뿐으로 디지털케이블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SO들과 POD 가격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커스는 POD 모듈 개발을 위해 전담 팀을 구성, 내년 상반기 중 시제품을 선보이고 하반기에 상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매커스는 자사가 개발할 POD 모듈에 대해 수신제한 칩에 플래시메모리를 함께 넣어 별도로 제품을 만드는 것에 비해 약 3∼4달러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매커스는 또 POD 모듈 관련 SCM의 특허에도 걸리지 않기 때문에 라이선스 비용 걱정도 없다고 덧붙였다.
매커스는 제품이 만들어지는 대로 미국의 POD 모듈 알고리듬 업체인 NDS와 협력해 미국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매커스는 NDS와 알고리듬 사용 및 이를 이용한 POD 모듈 개발과 관련한 제휴를 맺었다.
매커스 김태완 사장은 “SCM의 POD 모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고 미국 업체에 대한 종속을 꺼리는 SO의 이해와 맞물려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예상한다”며 “실제 서비스가 시작되면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매커스가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