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 문제 해결"

이동통신사의 잇따른 디지털 음악서비스 개시로 관련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는 가운데 음악인식기술을 활용해 MP3폰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는 중장기 해법이 제시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앤컴파니(벤처인큐베이팅), 뮤레카·인터웨어·그레이스노트(이상 음악인식기술), 에이치아이티정보(디지털음악서비스), 제오스페이스(시스템운용기술) 등 6개사는 최근 ‘이앤컴파니 컨소시엄’을 구성, MP3폰에서 재생되는 음악을 구별해 정산정보를 제공하는 ‘MP3폰 저작권 모니터링 센터’의 공동 구축에 나섰다.

 ‘MP3폰 저작권 모니터링 센터’는 소비자의 MP3폰에서 재생되는 콘텐츠가 DRM이 적용된 유료음악이나 개인파일일 경우 자유로운 재생을 허락하지만 불법일 때는 일정 기간 재생내역을 취합해 적절한 정산이 이루어지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특히 직접 구입한 CD에서 MP3를 추출했을 경우에는 사전인증제도나 구매등록제도를 통해 자유롭게 재생토록 함으로써 사용자의 사적복제권을 보호할 계획이다. 구축 목표는 내년 상반기중이다.

 이앤컴파니 컨소시엄 측은 현재 음악저작권협회·음원제작자협회 등 음원권리 단체와 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에 관련시스템에 대한 제안작업을 진행중이다. 각 단체와 이통사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MP3폰 불법파일 재생을 막아온 음원권리자와 사적복제권 보장을 주장해온 소비자, 저작권 보호와 MP3폰의 경쟁력 사이에서 고민하던 이동통신사 및 제조사 등의 고민이 해결될 전망이다.

 컨소시엄 결성을 주도한 이앤컴파니의 이병두 사업본부장은 "‘MP3폰 저작권 모니터링 센터’는 소비자와 권리자, 사업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합의점" 이라며

"컨소시엄은 기본개념과 기술만을 제공하고 정산에 관한 정책 등은 권리자와 사업자들이 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