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아웃소싱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꼽혔다. 이에 따라 IT아웃소싱 활성화를 위해 체계적인 관리방안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강대학교 아웃소싱연구센터(대표 남기찬)는 29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IT 아웃소싱 리더스 포럼 2004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지난 10월 한달 간 IT아웃소싱을 수행하는 국내 200개 기업의 아웃소싱 실무자를 대상으로 했던 아웃소싱 계약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94건의 계약을 바탕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아웃소싱 과정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통제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전체 계약 가운데 33%인 130건의 계약에 대해 응답자들은 통제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며 서비스수준의 하락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94건(24%)으로 뒤를 이었다. 정보의 외부유출과 비용증가를 지목한 응답자는 각각 80건과 70건으로 20%와 18%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수준협약(SLA)과 같은 체계적인 방안도입이 시급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업 사용자가 SLA 개발에 참여해 일선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한편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실제 비즈니스와 연관된 운용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또 기업의 △핵심역량집중도 △업무성숙도 △업무수행성숙도 등과 IT아웃소싱의 상관관계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핵심역량 집중 정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보다 중요하거나 복잡한 업무를 아웃소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무성숙도와 업무수행성숙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아웃소싱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업들은 아웃소싱 계약 시 1년 이하의 단기계약과 소규모의 기초적인 IT 업무형태에 대한 아웃소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기찬 교수는 “기업경쟁력 강화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IT아웃소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인식은 낮은 게 현실”이라며 “콘퍼런스를 통해 IT아웃소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주요 SI업체를 비롯해 머큐리인터액티브코리아, IBM 등 주요 다국적 업체들이 참여, 실무에서 적용한 아웃소싱 기법들을 소개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