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의 이자지급 능력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국내 483개 상장사의 최근 3년간 재무내용을 기준으로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할 때 5.94배에 불과했던 이자보상배율은 올 들어 12.29배로 크게 늘어났다.
이자보상배율은 부채에 대한 기업의 이자 지급 능력을 판단하는 수치로 1미만이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483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4조18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1% 늘어난 데 반해 금융비용은 올해 3조5958억원으로 오히려 26.68% 줄어들어 이자를 갚을 능력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이는 실적 호조 및 금리 하락과 더불어 기업들이 차입금 규모를 줄이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주력했으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상인 기업은 385개사로 전년동기대비 6개사가 증가했고 1배 미만인 기업은 79개사로 14개사가 감소했다. IT기업 중에 금융비용이 0인 법인은 삼성전자, 삼성SDI, 다우기술, 신도리코, 엔씨소프트 등으로 나타났으며 이자보상배율 상위 15개사 가운데는 LG필립스LCD가 75배로 IT업체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