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인터넷뱅킹과 폰뱅킹 수수료를 전면 폐지한다.
산업은행은 1일부터 기업·개인 등 거래 고객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그동안 유지해 온 인터넷 및 폰 뱅킹 수수료를 전액 면제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같은 전자금융 수수료 폐지는 금융권에서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이고 전자금융 이용고객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감안해도 그동안 수수료 인상에 나서 온 시중은행 등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이번 수수료 면제와 관련, 산은 측은 영업 점포망 부족에 따른 고객의 불편을 개선, 서비스 제고 차원에서 시행한다고 밝혔으며 향후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현재 여의도 본점과 36개 지점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동안 타행 이체시 300원의 수수료를 적용해왔다. 9월 말 현재 전자금융 이용고객은 개인 8540명, 기업 1926개이며 현재 전체 약 1만2000명의 개인 및 법인이 전자금융을 활용중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증산 e비즈실장은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저금리 상황이 지속돼 고객의 자산운용 여건이 불리해지고 있다”며 “이 점을 감안해 고객의 은행거래 부담을 줄이고자 그동안 금융권 최저 수준을 유지해온 수수료를 완전 면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