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칼럼]구직자들에게…

2005년 새해를 맞이해 새로운 첫 발을 내딛어야 하는 졸업생들에겐 첫 직장, 첫 출근의 기대감, 그리고 직장인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첫 취업의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는 시기일 것으로 생각된다. 직업을 갖는다는 것, 직장인이 된다는 것, 과연 어떠한 선택이 후회 없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을까. 리쿠르팅 산업 현장의 경험자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이들의 두려움을 덜어줄 만한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내가 입사하고 싶은 기업에 대해 좀 더 명확한 정의를 내려볼 것을 권한다. 뚜렷한 지원 의지 없이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지원자보다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다는, 해당 회사에의 지원의지가 확실한 지원자가 결국 입사에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자발적인 지원 의지는 입사 후 업무를 해가는 과정에서도 업무 몰입도를 높여줘 결국 창의성이 있는 전문가로 발전해갈 수 있다.

 둘째, 작성된 이력서를 다시 한 번 검토해볼 것을 권한다. 채용 시즌이 되면 인사담당자에게는 하루에 적게는 100여통, 많게는 500통 이상의 이력서가 도착한다. 나의 이력서에 주어지는 이 짧은 시간에 어떻게, 무엇을 보여줌으로써 서류전형을 통과해 기업의 대표와 임원진을 직접 만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사진 속의 표정은 긍정적이고 밝은가, 이력서의 전체적 구성 및 배열은 적절한가, 지원분야에 대해 자신이 어떤 면에서 적절한지 잘 표현돼 있는가, 이후 자기 계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에 대해 인사담당자의 입장이 되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셋째, 지원 기업 리스트를 작성해볼 것을 권한다. 구직 활동에서 막연히 채용기업에 이력서를 보내는 것으로 모든 노력을 다한 것으로 이해하면 곤란하다. 더러는 인터넷 취업 사이트에서 회사 이름도 확인하지 않은 채 지원하기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몇 만개 기업에 지원했는데 입사를 할 수 없었다고 무용담처럼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날짜, 기업명, 지원분야, 인사담당자명, 연락처 등 기본적인 사항은 물론 해당 기업의 웹 사이트 및 언론에 공개된 기사를 통해 수집된 기업정보 등을 기록한 기업리스트를 꼭 만들어 둘 것을 당부한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자 하는 것은 입사지원을 했다면 지원한 기업으로부터 어떠한 이유로 불합격되었다는 답변을 듣기 전에는 막연히 연락이 없어도 불합격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말고, 기업은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열정을 지닌 인재에게는 항상 문을 열어놓는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잡코리아 컨설팅사업본부 황선길 본부장(sunway@job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