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 밥솥시장 전운 `고조`

대기업의 퇴진으로 중소 기업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기 밥솥 시장에 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쿠쿠홈시스, 노비타만 보유하고 있던 인덕션 히팅방식의(IH:Induction Heat)압력 기술을 후발 주자인 웅진코웨이, 부방테크론이 확보하면서 기술 격차가 줄어 들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대표 문무경)와 부방테크론(대표 이동건)은 각각 자체 개발과 기술 이전을 통해 IH압력 기술을 확보하고 내년 초 IH압력 밥솥을 선보일 계획이다. IH압력 밥솥은 밥맛이 좋고 밥 짓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프리미엄급 제품이어서 각 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웅진코웨이는 “내년 2∼3월에는 자체 개발한 IH압력 밥솥을 출시할” 예정이다. 웅진은 작년 7월 밥솥 전문 업체 두원테크를 인수하면서 이 시장에 진출했지만 IH 기술이 없어 경쟁사에 비해 약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관련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본격적인 경쟁대열에 뛰어들었다. 웅진은 지난 9월 LG전자의 밥솥 사업 철수 이후 틈새시장을 공략해 시장 진입에 성공을 거둔다는 전략이다.

LG전자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IH 압력 밥솥을 만들 수 있게 된 부방테크론은 내년 초 관련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부방 관계자는 “지난 달부터 LG전자에서 생산하던 제품을 보강한 IH 압력 밥솥 4종을 출시하고 있지만 새로운 모델은 내년 초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출시하고 있는 IH 제품은 LG전자에서 생산하던 제품을 개선한 것으로 신제품 출시에 이어 제품군을 대거 확보, 선두권 진입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생활 가전업체가 이처럼 IH기술을 이용한 전기 압력밥솥시장에 서둘러 진출하는 것은 이 기술이 조리기기 개발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후발 주자들이 IH 방식의 압력 전기밥솥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선발업체인 쿠쿠홈시스와 노비타와 시장넘유율을 둘러싼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