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 한글인터넷](36)유니텔, 한글전자우편 전격 도입

한글전자우편주소가 마침내 ‘포털’이라는 광활한 인터넷 대륙에 첫 발을 내디뎠다. ‘작지만 강한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는 포털 사이트 유니텔은 최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고객 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넷피아와 제휴를 맺고 한글전자우편주소를 도입했다.

과거 몇몇 중소 포털에서 한글전자우편주소를 일부 도입하기는 했지만 유니텔처럼 유명 사이트가 전면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유니텔이 거두는 성과에 따라 한글전자우편주소가 급속히 확산하는 계기도 마련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니텔은 이미 블로그인 포스트박스와 웹스토리지 서비스인 파일박스를 비롯해 동호회, 기가메일, 웨피 등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만족을 실천하고 있다. 여기에 ‘kildonghong@unitel.co.kr’ 형태의 외우기 힘든 기존 영문전자우편주소를 ‘홍길동@유니텔’ 형식의 한글전자우편주소로 바꿔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유니텔은 한글전자우편 서비스가 자사 전자우편을 이용하는 10만여 명의 기존 고객에게 만족을 주고 신규 고객 유치에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넷피아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한글전자우편주소를 알리고 보편화함으로써 양 사 모두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니텔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넷피아의 한글인터넷주소 서비스의 하나인 블로그 한글주소도 도입하고 자사의 블로그 서비스인 포스트박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인터넷 서비스가 날로 다양해지면서 외워야 하는 인터넷주소나 전자우편주소의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특히 1인 미디어 붐을 일으키고 있는 미니홈이나 블로그 같은 경우 길고 복잡한 영문주소 때문에 외우기 힘들고 여러 단계를 거쳐 찾아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는 지적에 따라 블로그 한글주소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주소창에 ‘홍길동블로그’ 또는 ‘홍길동포스트박스’라고만 한글로 입력하면 홍길동이라는 고객이 개설한 유니텔의 블로그 서비스 ‘포스트박스’로 쉽게 접속할 수 있게 된다. 블로그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데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유니텔에 블로그를 개설하는 사용자들은 남들보다 한 발 앞설 수 있는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셈이다.

각 포털별로 경쟁적으로 미니홈이나 블로그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유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유니텔 블로그의 한글화는 또 하나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텔의 신성희 대리는 “높은 편의성과 경제성을 지닌 한글전자우편주소를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유니텔 고객들이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내부적으로 먼저 활용했을 때도 직원들 간에는 물론 거래처와 전자우편을 주고 받을 때에도 일일이 명함첩을 뒤질 필요가 없어 호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한글전자우편주소가 보급단계에 있어 그 활용이 기업체의 사내로 한정된 경우가 많지만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쓰게 될 경우 업무 효율성 제고에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했다.

유니텔은 현재 무료 한글전자우편주소 제공 및 퀴즈를 통한 한글포스트박스주소 제공 행사를 진행중이다.



*극동방송 전산정보팀 김희주

한글전자우편주소가 정보격차 해소는 물론 복음 전파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독교계인 극동방송이 한글전자우편주소를 도입한 것이다. ‘방송으로 그리스도를 전세계에’라는 슬로건을 걸고 전파를 통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는 극동방송은 한글전자우편주소의 도입을 통해 인터넷에서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복음 전도사로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극동방송 전산정보팀 김희주 씨는 “주변에 한글전자우편주소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신청하게 됐다”며 “내년 3∼4월쯤 진행될 홈페이지 개편에 맞춰, 극동방송 홈페이지에 접속해 방송을 듣는 회원들에게도 한글전자우편주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극동방송의 청취 연령층이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40∼50대가 많아 한글전자우편주소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한글전자우편주소를 활용해 많은 회원들이 인터넷으로 방송에 참여하고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극동방송의 특성상 해외 청취자들이 많은 만큼 한글전자우편주소가 해외 동포들에게 고국을 상기시키고 자랑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해외 동포들을 위해 외국 운용체계와 충돌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극동방송은 지난 56년 선교 프로그램 송출을 시작해 현재 대전, 목포, 울산, 제주 등의 전국망과 더불어 해외 지사망을 통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4개국어로 국내와 북방지역을 향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극동방송은 향후 자사 회원들뿐 아니라 극동방송을 후원하는 전파 선교사들에게도 한글전자우편주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11월 넷째 주 주간 인기 한글인터넷주소

http://용평리조트=용평스키장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장한 가운데 한류열풍에 힘입어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요 촬영지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일본인 관광객 특수까지 누리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http://해신=해상왕 장보고의 일대기를 다룬 KBS 역사 드라마 ‘해신’의 출발 조짐이 좋다. 트렌디 드라마 일색인 가운데 중·장년층을 겨냥해 선 굵은 연기와 탄탄한 극본으로 중무장한 ‘해신’은 방영 1주일 만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역사드라마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http://기상청=지난 26일 첫눈에 힘입어 ‘기상청’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았다. 첫눈이 내린 오전 11시부터 12시 사이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는 최고 80%, 휴대전화 통화량은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http://에버랜드=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국테마파크들이 다양한 축제를 마련하고 고객유치에 나섰다. 에버랜드에서는 도쿄 디즈니랜드 등에 근무하는 이벤트 스텝진들로부터 직접 자문을 구하면서 기획한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판타지’를 12월 2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http://연기금=정부가 연기금을 고속도로, 임대주택 등 공공건설 투자에 활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고 있지만 막상 공공 건설을 담당하는 기업들은 연기금 유입의 부작용을 경고하며 강력히 반발, 계획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http://군주온라인=판타스틱 온라인게임 ‘군주온라인’이 주간 인기 순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게임 내 지형과 지명, 건축양식 등을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설계돼 유저들이 자연스레 선조들의 역사와 삶을 상상하고 체험할 수 있다. ‘군주온라인’은 최근 서비스 1년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유치했다.

http://배드뱅크=지난 11월 22일로 다중채무자의 신용회복을 돕기 위해 설립된 배드뱅크(한마음금융)의 대부신청이 마감되면서 배드뱅크 홈페이지 접속률이 폭주했다. 배드뱅크는 활동시한은 끝났지만 대부실행자가 다시 연체해 더 큰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리 업무는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ttp://청소년보호위원회=청소년보호위원회가 청소년대상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함으로써 가해자들의 사회적 활동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겠다는 조치. 이렇게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 수위는 높아지는 반면 피해자들의 범죄신고율은 아직까지 미미한 실정이라 안타깝기만 하다.

http://키드키즈=유아교육전문사이트 ‘키드키즈’는 유아마사지, 아동미술치료 등 유아 대상 단기교육과정을 운영해 유아교육을 지망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http://여성부=우리나라도 부부강간죄를 도입할 때가 되었다고 밝힌 지은희 여성부 장관의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여성부를 찾는 네티즌이 급격히 증가했다. 지 장관은 “부부간 폭력적 성행위가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은 생각을 밝혔다.

*미니캠페인: 컬러링→멋울림

국립국어연구원은 ‘통화 대기음 또는 통화 연결음을 기존의 단순한 기계음 대신 음악이나 음향 효과음으로 바꾸는 일 또는 그런 음악이나 음향 효과음’을 가리키는 외래어 ‘컬러링(color ring)’ ‘필링(feel ring)’ 등을 대신할 우리말로 ‘멋울림’을 선정했다. ‘멋울림’은 투표에 참가한 총 716명의 네티즌 가운데 349명(48%)의 지지를 받았으며 ‘맵시연결음(196명)’ ‘맞춤대기음(91명)’ ‘빛깔맞이음(80명)’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