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무게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무거운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과학자에 의해 공기 중 아르곤(Ar) 농도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큰 0.9332%로 확인됐으며 이에따라 전세계 과학교과서가 다시 쓰이게 될 전망이다.
이번 성과는 지난 1969년 아르곤 농도가 0.917%로 정의된 이래 35년 만의 일이며 우리나라 기초과학연구 개가로 평가된다.
이로써 공기밀도 기준이 바뀌게 됐고 △나노 등 극미세기술의 실용화 △인공위성 궤도 계산 △탄도 계산 △질량측정용 표준분동 등의 수정도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김진석 박사팀은 “지난 2002년 10월 국제도량형총국(BIPM)으로부터 공기밀도차이에 따른 질량편차를 규명하기 위한 ‘공기조성 측정 요청’을 받아들여 검증한 결과, ‘공기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0.01% 더 무겁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1㎏ 짜리 스테인레스강에 숨어 있던 15㎍(마이크로그램) 상당의 공기(아르곤) 무게를 찾아낸 것이다. 그동안에는 아르곤 무게 15㎍ 상당의 편차로 말미암아 전세계 표준분동을 같은 무게로 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차를 드러내 왔다.
이번 측정은 미국, 영국, 네덜란드의 표준기관에서도 동시에 진행됐으나 우리 연구진만이 성과를 내 더욱 주목된다.
관련 논문은 지난 1년간 BIPM 물질량자문위원회의 검정을 거쳤으며 측정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지인 메트롤로지아(Metrologia)의 ‘이달(12월)의 논문’으로 선정됐다.
김진석 박사는 “이번에 밝혀낸 정확한 아르곤 농도는 20세기에 정의된 공기밀도 오류를 바로잡아 정밀질량측정의 기반을 확립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최소 100년간 공기밀도기준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