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회를 이용한 건축용 고급 소성 벽돌 제조기술이 세계 처음 상용화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태섭) 소재개발연구실의 김병규 박사팀은 에너지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아 대평세라믹스산업과 공동으로 화력발전소가 사용한 무연탄 재인 석탄회로 건축용 소성 벽돌을 만드는 기술을 세계 처음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재에 가까운 석탄회에 첨가제를 넣어 가소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석탄회 함량을 최대 80%까지 활용할 수 있다.
또 건축용 고급 벽돌의 제조에는 굽는데 통상 중유나 가스가 사용되지만 연구진은 무연탄 석탄회에 들어 있는 탄소를 대체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 약 7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건축용 고급벽돌은 대부분 장당 1000원 가량에 수입되고 있지만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500원이면 제조가 가능하다.
김 박사는 “현재 중국 등과 고함량 석탄회 건축용 벽돌 제조 기술의 도입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고급 소성벽돌의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은 5%에 불과하지만 이 기술이 보급될 경우 10%의 시장 점유시 연간 15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