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LCD TV 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백라이트유닛(BLU) 소재 중 하나인 확산판(diffusion plate) 개발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펄스·새한·동우화인켐 등의 소재 업체들이 LCD TV 시장을 겨냥, 필름형 제품보다 대형 LCD TV에 적합한 시트 형태의 확산판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는 고순도아크릴수지(PMMA) 등을 이용한 확산판이 시장에 본격 등장할 전망이다.
확산판은 BLU의 형광 램프에서 나온 빛이 균일한 밝기를 유지하도록 빛을 확산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현재 필름 형태의 제품이 많이 쓰이고 있다. 확산판은 확산필름에 비해 두께가 두꺼운 반면 내열성·안정성 등이 나은 것으로 평가된다.
◇소재 업체들 잇단 진출=유펄스(대표 이혁렬)의 자회사 세화폴리텍은 도광판 중심의 현행 사업 구조 다변화를 위해 확산판 분야를 강화한다. 이 회사는 현재 22인치 및 17인치 패널용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32인치 LCD TV용 제품에 주력할 계획이며 주요 패널 업체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유펄스는 내년 확산판 부문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열·속건성 등을 강화한 신소재 개발도 진행 중이다.
새한(대표 박광업)은 자사 시트 기술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안성에 확산판 라인을 구축, 2006년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동우화인켐(대표 김상렬)도 평택에 연 5000톤 규모의 PMMA 확산판 라인을 건설중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1만톤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대형 LCD 시장 겨냥=관련 업계에선 향후 대형 LCD TV 확산으로 BLU 후면에 램프를 배치하는 직하형 BLU 사용이 늘면 확산판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확산판은 필름에 비해 두껍지만 적당한 두께를 유지해 대형 패널에서도 안정성이 좋고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하는 열을 보다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또 확산판은 빛의 균일성을 유지하고 고순도를 유지하는 등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돼 부가가치가 크다. PMMA 가공 및 시트 가공 등의 기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확산판의 세계 시장 규모는 연 500억원대로 추정되며 향후 대형 LCD TV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07년에는 2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