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를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오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들과 ‘한·아세안 포괄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내년 초에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정부 간 협상을 시작키로 했다.
정상들은 특히 한·아세안 자유무역지대(AKFTA) 설립을 통해 한·아세안 협력관계를 포괄적 수준으로 높이기로 하고 AKFTA 협상을 내년 초에 시작, 2년 안에 완료키로 했다.
AKFTA는 가능한 한 높은 수준의 자유화를 추진하며 2009년까지 최소 80% 품목의 관세를 철폐하되 아세안 신규 회원국에는 특별 우대조치와 추가적인 유연성을 적용키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한·아세안 포괄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이 한·아세안 관계 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구체적 협력방안들이 이른 시일 내 마련돼 이행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세안 각국 정상들도 ‘한·아세안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간 자유무역지대 창설이 양측의 경제발전을 촉진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장기적으로 역내 전체에 이익을 가져다줄 것임을 확신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노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오후 다음 방문지인 영국 런던으로 출발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