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LG CNS

*혁신 날개 달고 새로운 비상 노린다

‘혁신! 혁신! 혁신!’

 IT 서비스 전문업체 LG CNS(대표 정병철 http://www.lgcns.com)가 ‘혁신’을 기치로 대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무한 경쟁에 직면한 LG CNS가 새로운 비상을 위해 선택한 키워드는 ‘혁신’이다.

 LG CNS가 추구하는 ‘혁신’은 임직원 각자가 능동적으로 문제를 발견·개선해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기존 업무 처리방식은 물론 조직 운영 방법 등 모든 사내 프로세스의 일대 변혁을 꾀하고 실천하자는 의미다.

 올해 초 정병철 사장이 ‘혁신’을 경영 슬로건으로 내건 이후 LG CNS에서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이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추진돼 오고 있다.

 혁신에 대한 이론 학습뿐만 아니라 현장개선 활동 등 실습을 통해 마인드를 내재화하기 위해 지난 4월 개설된 4일 과정의 ‘LG CNS 트루탑 혁신학교(LG CNS TruTop Innovation School)’는 이미 혁신의 총본산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행운은 기다리는 사람에게 오는 게 아니라 준비하는 사람에게 온다”며 혁신 전도사를 자처한 정 사장의 끊임없는 주문에 LG CNS 임직원에게 혁신은 추구하는 목표가 아니라 이미 생활의 일부로 다가왔다.

 이처럼 전사 차원의 혁신으로 한층 다져진 결속력은 갈수록 탄탄해져 ‘IT 서비스 1등 기업’ 실현을 위한 LG CNS의 새로운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 전사 차원의 혁신을 통한 체질을 강화한 탓에 LG CNS는 올해 추진된 굵직굵직한 대형 SI 프로젝트를 독식하다시피 했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인터넷 수능 강의 시스템 프로젝트와 국세청 현금영수증 시스템, 연세대 의료원 u호스피털 구축 프로젝트, 철도청 경영 혁신 전사자원관리(ERP) 프로젝트 등 SI업계가 사활을 걸고 경쟁을 펼친 주요 사업을 잇달아 손에 넣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한층 경영관리를 강화함으로써 IT 경기 침체로 인한 IT서비스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LG CNS는 지난 3분기까지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와 135%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구가했다.

 LG CNS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오는 연말까지 매출 1조6000억원과 경상이익 800억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 투구한다는 계획이다. 전사 차원의 비전 내재화 및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인사·경영지원 부문에 ‘조직문화팀’을 신설하고 현장을 직접 찾아 ‘혁신’을 주제로 한 경영 철학을 전파하는 데 주력해 온 정 사장.

 울산·대전·부평·평택 등 LG CNS 임직원이 있는 곳이라면 주저없이 나서는 정 사장은 현장에서 만나는 임직원에게 “구호에 그치는 혁신이 아닌 LG CNS 특유의 신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혁신 모델을 만들자”며 독려하고 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etnews.co.kr

*새내기가 본 우리회사:김윤희 기술서비스부문 시스템아키텍처팀 사원 

 “아침에 일어나 어딘가 일하러 갈 곳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인가.”

 언젠가 읽었던 책에서 어느 최고경영자가(CEO)가 남긴 말이다. 입사 11개월차, 올해 직장생활 새내기인 나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이 같은 설렘을 느낀다.

 입사 전 나는 주위에서 LG CNS는 업계에서 ‘IT 사관학교’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교육 체계를 갖춰 비전공자도 시스템엔니지어로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고 들었다.

 1년여의 회사 생활을 거치면서 전문 엔지니어로 성장하고 있는 현재 내 모습에서 그리고 회사의 진면목을 새롭게 알게 되면서 LG CNS의 일원이라는 데 강한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

 강도 높은 교육과 함께 현장에서 철저하게 강조되는 프로정신은 LG CNS가 왜 안팎에서 인정받는가를 이해하게 하는 중요 요소다.

 마지막 하나까지 고객의 입장에서 점검하고 검토하는 고객중심주의, 자신의 업무를 혼신을 다해 완수하는 열정, 풀리지 않는 문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 등 모든 것이 LG CNS의 프로정신임을 나는 배우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회사에 들어섰다.

 LG CNS라는 스케치북 위에 지난 11개월 간 그린 밑그림을 보면서 회사가 내 손에 건네준 최고의 물감으로 최고의 작품을 그리고 싶다는 욕심을 되새긴다. 부족한 내게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최고의 엔지니어가 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는 회사에 깊은 감사와 애정을 느낀다.

*지·덕 겸비한 부사장 3인방

LG CNS는 총 4개 사업본부로 조직돼 있다. 정병철 사장을 정점으로 각 사업본부를 진두지휘하는 부사장 3명은 서로 다른 이력과 개성을 지녔지만 ‘IT 서비스 1등’이라는 목표를 위해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금융·서비스사업본부와 공공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김대훈 부사장(48)은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의 탁월한 안목과 풍부한 현장 경험에서 비롯되는 치밀한 사업 분석력과 과감한 추진력은 안팎의 귀감이 될 정도다.

 김 부사장은 지난 79년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94년 LG CNS 전신인 LG EDS에 합류, 엔트루컨설팅파트너즈의 초석을 다진 것을 비롯해 기술연구부문장과 사업지원본부장을 두루 역임하며 한결같은 뚝심으로 LG CNS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사장이 전형적인 외유내강 스타일의 덕장(德將)이라면 사업지원본부를 담당하는 유명민 부사장(53)은 자타가 공인하는 지장(智將)이다. 최고정보책임자(CIO) 1세대로 손꼽히는 유 부사장은 IT업계 대표적인 IT 전략가로 손꼽힌다. 올해의 CIO상(2000년)과 한국e비즈니스 대상 대통령상(2003년) 등 그의 다채로운 수상 경력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25년간 몸담았던 LG전자를 떠나 올해 1월 LG CNS에 합류한 유 부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새로운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CIO 모임인 ‘CIO라운드 테이블’ 회장을 맡고 있는 유 부사장은 그간 IT 현장에서 쌓아온 전문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후진에게 전수하기 위해 인제대 시스템경영공학과 강단에 서기로 결정했다.

 하이테크사업본부는 이우종 부사장(48)이 맡고 있다. 이 부사장은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산업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대우자동차에서 레간자를 비롯한 신차 개발을 총괄하였던 엔지니어 출신이다. 지난 2000년 LG CNS에 합류한 이 부사장의 엔지니어링 배경과 제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은 다양한 사업 개발로 이어졌다.

 LG전자·LG필립스LCD·LG화학 등으로 이어지는 LG그룹 제조업 분야에서 각종 자동화 프로젝트 등 현장 개선 아이디어와 R&D 분야 IT 접목 등은 모두 이 부사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정연한 논리와 명쾌한 말솜씨 덕분에 강연과 기고 요청이 끊이지 않는 이 부사장은 헌칠한 용모만큼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져 부하직원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