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데스크톱PC 브랜드를 전면 교체한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1일 데스크톱 새 브랜드를 ‘엑스피온(X피온)’으로 확정하고 초슬림 데스크톱 PC를 이 달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당분간 엑스피온과 기존 브랜드 ‘멀티넷’을 듀얼 브랜드로 유지하지만 멀티넷 재고를 모두 소진하는 데로 데스크톱은 엑스피온으로, 노트북은 ‘엑스노트’로 단일화해 공격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엑스피온는 LG전자가 진행 중인 일련의 X마케팅의 접두어인 ‘엑스(X)’와 선구자를 의미하는 ‘파이오니어 (Pioneer)’, 승리자를 일컫는 ‘챔피언(Champion)’의 합성어다.
이번에 엑스피온 브랜드로 첫 선을 보인 데스크톱 PC는 명함 가로 길이 정도인 9.5cm 두께의 초슬림형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PC 내부 중앙연산처리장치(CPU) 등 주요 부품에서 발생한 열을 단시간에 넓은 면적으로 확산시켜 냉각하는 LG전자의 독자적인 ‘다면 플랫폼 냉각 기술 (MDPC)’로 PC 전면의 소음을 23dB(데시벨)로 낮췄다. 이는 나뭇잎이 떨어지는 정도의 작은 소음으로 야간에 PC로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아울러 이 제품은 별도 공구나 장비가 없어도 옆면을 여닫을 수 있는 ‘원터치 개폐 방식’의 케이스로 설계돼 부품 교환 또는 간단한 수리를 편리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 MP3 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기와 연동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MMC· CF· SD 등 7종류의 메모리 카드를 지원하는 ‘7 in 1 메모리 카드 리더’를 전면에 채용했다.
이와 함께 스캐너나 프린터 등의 각종 주변 기기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USB 2.0 단자도 전면에 2개, 후면에 4개 총 6개를 배치했다. 디지털캠코더 등과 연결해 동영상과 같은 대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해주는 IEEE 1394 방식의 연결 단자 또한 전면에 설치하는 등 확장성은 물론 사용 편의성까지 고려한 모델이다.
이강진 PC 마케팅 그룹장은 “엑스피온은 세련된 디자인에 활용도가 높은 멀티미디어 주요 기능을 강화했으며 AV 기능을 채용한 PC보다 가격 경쟁력이 앞서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LG는 가정· 사무실에서 가전 또는 가구와 어울리도록 인테리어 감각을 적용하고 백색과 함께 과감한 면 분할 패턴을 도입하는 등 세련된 디자인을 강점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 나가겠다” 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