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모바일테크노빌딩 건립 3일 삼성전자와 MOU

 경북대에 모바일 기업을 유치하고 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할 모바일테크노빌딩이 건립된다.

 경북대(총장 김달웅)는 대구시·삼성전자 등이 산·학·관 협력을 통한 대구지역 모바일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3일 ‘모바일테크노빌딩 건립 및 IT산업육성을 위한 공동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다고 1일 밝혔다.

 경북대 본관 제1회의실에서 열릴 이날 MOU에서는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과 김달웅 경북대 총장, 조해녕 대구시장이 만나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협약에 따르면 경북대가 현 경북대테크노빌딩 옆에 4000평의 부지를 제공하고, 대구시는 건립비용 2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는 이 같은 지역 모바일 산업 육성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시가 지원할 200억원은 순수 테크노빌딩 건립비로 활용하되 건물의 구체적인 밑그림이나 활용방안 등 세부계획은 조인식 이후에 논의될 예정이다.

 또 향후 연구개발을 위한 장비도입에 대해서 경북대는 대학 내 기존 장비를 적극 활용한 뒤 추후 필요한 장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06년 말께 준공될 모바일테크노빌딩에는 모바일 단말 및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입주하고, 이들 기업의 집적화를 통한 기술혁신과 협력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생산기능에만 머물러 있던 구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도 경북대의 연구개발 기능을 얻음으로써 날개를 달게 됐고, 구미공단 모바일 산업기지는 생산과 R&D가 균형을 이루는 국내 최대의 모바일 클러스터로 탈바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게다가 경북대는 이미 누리사업을 통해 ‘초일류 모바일-디스플레이 산업 인력양성사업(5년간 200억원)’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달 16일에는 임베디드소프트웨어 협동연구센터(3년간 350억원)를 개소, 모바일과 디지털 TV, 로봇 등 전자기기에 내장되는 임베디드SW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테크노빌딩 건립으로 경북대는 각 사업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권성국 경북대 산학협력단장은 “조인식에서는 모바일테크노빌딩을 건립한다는 기본원칙에 합의하는 것으로 빌딩의 운영계획을 포함한 세부계획은 추후 논의될 예정”이라며 “테크노빌딩은 향후 지역 모바일 산업의 핵심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