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국산 엘코스 프로젝션TV 나온다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CES에서 60, 70인치 엘코스(LCos) 프로젝션TV를 선보이고 PDP TV와 함께 전사 차원에서 힘을 실어나갈 방침이다.

 엘코스는 필립스와 인텔 등 세계적인 기업도 포기한 마이크로디스플레이인 것을 감안할 때, LG전자의 시도가 디스플레이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LG전자 디지털TV연구소 관계자는 “올 상반기 엘코스 프로젝션TV 개발을 끝내고 최종 테스트 단계”라며 “내년 1월 CES에 60, 70인치 TV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코스(LCos: Liquid Crystal on Silicon, 단판식 실리콘 상층액정)는 CMOS 위에 LC를 삽입, 전기신호를 제어해 강약을 조절하는 것으로 빛의 반사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엘코스는 풀 HD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90년대 말부터 DLP프로젝션의 대안으로 알려져 왔다.

 현재 LG전자가 준비중인 엘코스 프로젝션TV는 미국 스페셜라이트에서 패널을 공급받아 제작되며, 해상도는 풀 HD(1920x1080)의 고해상도로 DLP(720p)나 LCD(720p)프로젝션의 2∼4배 수준이다.

 가격은 양산되는 시점에 확정하겠지만 DLP나 LCD와 비교해 ‘경쟁력있는’ 가격대로 책정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금은 엘코스 칩이 비싸지만 양산될 경우 가격을 저렴하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측은 “PDP TV는 하이엔드 시장을, 엘코스 프로젝션TV는 PDP TV가 커버하지 못하는 인치대로 제품을 출시하면서 상호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CES에서 사용자 반응을 보고 양산 시점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코스 프로젝션TV는 현재 JVC와 소니(70인치)가 제품을 내놓은 상태이며, 국내에서도 JS일렉트로닉스가 지난달부터 43인치(째즈) TV를 28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프로젝션TV는 세계적으로 올해 600만∼700만대 가량 판매될 전망이며 삼성전자와 소니가 1, 2위를 점하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